“그런 차 왜 타냐”, “소음 공해다”, “아반떼 따위지 않냐”.
국산 고성능 차의 상징, 현대차 N 브랜드는 지난 10년간 조롱과 냉대를 받으며 국내 도로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지워지던 'N'의 흔적이, 마침내 '제네시스 마그마'로 되살아났습니다.
현대차가 선보인 고성능 브랜드 'N'은 해외에서는 “가성비 최고의 펀 카(Fun Car)”로 극찬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양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벨로스터 N은 판매 부진 끝에 단종됐고, 아반떼 N도 연간 1,000~2,000대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배기음은 소음 공해로 오해받았고, N 모델 오너들은 도로 위 ‘폭주족’ 취급을 받았습니다.
수익만 본다면 당장 접어야 했을지도 모를 사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과 개발진은 'N'을 단순한 판매 차량이 아닌 '달리는 연구소(Rolling Lab)'로 정의했습니다.
벨로스터 N과 아반떼 N은 서킷에서 극한의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e-LSD, 열 관리 시스템, N e-쉬프트 같은 고난도 기술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N 모델은 그 자체로 고성능 전동화의 초석이 된 셈입니다.
13일 출시된 제네시스 GV60 마그마는 그간의 인내와 집념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최대 출력 650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 10.9초의 성능은 벨로스터 N이 뉘르부르크링을 돌며 갈고닦은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세련된 외관 속에 숨겨진 야수의 심장이 이 차량을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렸습니다.
업계에서는 GV60 마그마가 “순식간에 나타난 차가 아니다”라고 평가합니다.
국내 시장의 외면과 조롱을 견뎌낸 ‘N’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때 '양카'라 불린 고성능 모델이, 이제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포르쉐와 경쟁하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N'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새로운 시대를 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