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나서 못 바꾸겠어요.”
혼다 CR-V를 오랫동안 타온 오너들이 자주 하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조용히 두각을 나타내는 차량, 바로 혼다 CR-V입니다.
혼다 CR-V는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기계적 완성도로 오너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4세대(2012~2016년식) 모델은 2.4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i-VTEC)을 탑재하며, 정비사들 사이에서도 '명기'로 평가받습니다.
오일만 제때 교체하면 30만km도 거뜬하다는 후기가 많아, 20만km 이상 주행한 매물들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 단순한 구조와 뛰어난 정비 용이성 덕분에 유지비 부담이 적은 점이 꼽힙니다.
동네 카센터에서도 무리 없이 수리할 수 있다는 점은 국산차 수준의 유지비를 가능케 합니다.
중고 CR-V를 고민 중이라면, 예산과 우선 순위에 따라 4세대와 5세대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세대는 1,000만~1,600만 원대 가격으로, 통풍 시트 같은 최신 편의사양은 부족하지만, 고장 스트레스 없이 실속 있는 선택입니다.
감가상각도 거의 끝난 상태라, 향후 되팔 때 손해가 적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반면, 5세대(2017~2022년식)는 2,000만~2,800만 원대의 가격에서 텅 빈 옵션을 채운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1.5리터 터보 엔진으로 자동차세가 줄어들고,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탑재돼 장거리 주행에도 유리합니다.
모든 것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5세대 초기형(2017~2018년식)은 엔진오일 증가 현상이 문제가 되었고, 이에 대한 리콜 조치가 있었습니다.
단거리 주행이나 겨울철에 미연소 연료가 엔진오일에 섞이며, 엔진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합니다.
관련 리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오일 게이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이 꺼림칙하다면, 검증된 자연흡기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버전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나 직선 주행 감성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혼다 CR-V는 믿고 탈 수 있는 가족차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가족이 길에서 멈춰 설 일은 없어야 한다”는 가장의 책임감에 최적화된 SUV라는 평가,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