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다시 온다.
다시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것도, 불가능에 가까운 것도, 결국은 다시 찾아온다.
그래서 기회를 놓쳐도 너무 좌절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의 내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고 아직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면 못난 자신이 한심하고 밉겠지만,
커다란 고양이가 작은 박스에 들어갔다가 박스가 찢어져 버리는 것처럼, 그건 욕심이겠지.
지금 보이는 기회를 놓쳐도, 다시 다음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자.
커다란 고양이를 담을 커다란 박스를 만들기 위해,
지금의 작고 초라한 박스에 살을 하나씩 붙여나가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좌절이나 우울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건 너무 아프고 씁쓸한 맛이기에,
그보다는 더 쓸모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자.
그 과정도 아프고 씁쓸하겠지만, 애쓰고 노력하여 받아낸 기회의 감정은 너무나도 달콤할 테니,
그 과정의 고통은 꽤나 작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번 주에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가족 모두와 도쿄로 간다. 작년에 혼자서 도쿄에 갔을 때는 이제 한동안 못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1년 만에 다시 도쿄에 간다. 작년에 도쿄를 다녀오고 나서는 한 5년은 도쿄에 안 가도 된다고 생각했는데(물론 일주일 만에 또 가고 싶었지만) 다시 가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작년에 하지 못한 것을 할 수도 있고, 엄청 오랜만에 가는 가족끼리 해외여행이기도 해서 더 기대가 된다.
정말 기대되는 여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가 걱정이 된다. 열심히 만들어 놓은 루틴이 깨지는 것은 당연하고, 여행의 피로 때문에 한동안 끙끙 앓고 있지는 않을지, 조금 무섭다. 그래도 나아가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는 법이니, 이런 걱정은 미래의 나에게 맡기고 지금의 나는 여행 준비나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