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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칼 보다 강하다.

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

by 호수공원

‘펜은 칼보다 강하다.’

내가 언제부터 인지 글을 쓰면서 마음에 새기며 좋아하는 말이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총성이 난무하는 전쟁이 들끓고 있다. 또한 한반도 북쪽 땅에는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지 않는 곳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작년 12월, 전 대통령은 자신과 영부인의 수많은 과오를 한 번에 쓸어 담아서 날려버릴 것 같은 ‘계엄령’ 선포를 했다. 시대를 역행하듯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TV를 틀면 분노 유발과 함께 연신 “크레이지.”를 외쳤던 나를 보았다.


나는 6살 큰딸에게


“딸!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잘못도 없는 사람들한테 총을 쏠라고 했어.

넌 어떻게 생각해?”


“음... 난 좋아!”


나는 딸아이의 뜻밖의 대답에 갑자기 커진 눈으로 왜 좋냐고 물었다.


“엄마. 있잖아. 나는 총을 본 적이 없어. 그래서 총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6살 딸아이의 순진무구함의 나는 머리에 총을 맞은 것처럼 잠시 멍했다.

그 순간 나는 마음먹었다.


우리 아이들과 앞으로 살아갈 아름다운 사회와 내가 바라는 세상을 담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작년 12월 계엄령 이후 우리나라 국민은 또 하나로 뭉쳤다.

그들이 올린 하나의 촛불이 나비효과가 되어 점점 퍼져 온 거리마다 희망의 불빛으로 물들였다.


그 결과, 자꾸 숨기만 하는 비겁한 겁쟁이에게 우리나라를 맡기는 일을 멈추게 하였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투쟁했던 그들에게 송구한 마음과 더없는 존경을 보낸다.


나 역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빛을 밝혀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


시린 겨울, 단 하나의 초를 밝혔던 사람들의 심장은 하나의 불처럼 타올라 뜨거웠다.

반면 그들은 집회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그 누구보다 차디찬 손을 움켜쥐고 발길을 돌렸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마음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손끝으로 천천히 전해지는 따스함으로 마음의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차가운 손을 살며시 녹여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어디에선가 지금 이 순간에도, 총성과 폭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을 이름 모를 그에게 나는 서신을 보낸다.

“당신이 하는 행동과 똑같이 당신의 가족이 지금 누군가에게 표적이 된다면, 당신이 하는

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그 말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펜은 칼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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