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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원 Jun 26. 2023

육아. 똑똑한 아이는 36개월부터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격려만 해줘도 똑똑한 부모입니다. 




똑똑한 아이란? 

- 놀이를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아이

- 자신의 스스로 선택한 계획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끈기 있는 아이

-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워낸 아이

- 경험을 통해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워낸 아이 

 

똑똑한 아이를 기르는 똑똑한 부모란? 

-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려주고 계획과 실행에 함께 참여하는 참여자 역할을 하는 부모

- 아이가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격려자 및 조력자 역할을 하는 부모

- 적절한 질문으로 생각을 확장을 돕는 촉진자 역할을 하는 부모 

- 경험을 통해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워주는 부모



교사주도 교육 < 아이주도 교육


*페리유치원 프로젝트 : 1967년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웨이카트와 동료들이 3가지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상대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만 3~4세인 68명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10세가 되었을 때 과연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그룹 간 지능의 차이가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A그룹 : 언어, 수학, 독서를 교사가 직접 가르침 

          (교사 주도의 인지교육)


B그룹 :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과 사회적 기술 개발에 초첨을 맞춰 가르침 

          (교사 주도의 인지교육 및 정서교육)


C그룹 : 스스로 학습 주제를 선택하고 계획해서 수행함. 아이는 주도자이고 교사는 촉진자의 역할만 한다. 

          (아이 주도의 교육)

                                                                ↓


결론 :  10세 까지는 다른 그룹에 비해 A그룹 지능이 10점 정도 높았다. 그러나 A그룹이 청소년이 됐을 때 47%는 정서발달의 문제로 치료가 필요했으며 23세인 성년이 됐을 때는 타 그룹에 비해 3배가량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등의 부적응적 문제를 보였다. 

즉, 직접적인 인지교육은 10세 까지는 지능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청소년기부터는 정서문제를 비롯한 범죄문제로 부적응의 문제를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에서 하는 '아이주도 학습 실전 편'

 

부모 : "오늘 하고 싶은 놀이는 뭐야? (아이주도 - 학습목표설정)"


아이 : "난 블록하고 싶어."


부모 : "그래 좋아, 블록으로 뭘 만들 생각이야?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 - 촉진자 역할)


아이 : "여기 블록으로 높은 아파트 만들 거야." 


부모 : "오 재밌는 생각이네,  얼마나 높을까?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 - 촉진자 역할)"


아이 : "티라노만큼 엄청 크지."


부모 : "그래 그럼 한번 만들어 볼래? 엄마랑 같이 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줘 엄마는 옆에서 보고 있을게. (아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발문으로 여기서 부모는 관찰자 역할)"


아이 : "응 내가 만드는 거 잘 봐 엄마."


부모 : "응 그래" (여기서부터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다가 아이가 블록놀이 중 뜻대로 되지 않아 화를 낸다면 격려의 말과 방법을 제시하고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블록이 자꾸 쓰러질 때 "자꾸만 블록이 쓰러지네 열심히 쌓았는데 00이 속상하게, 엄마는 이럴 때 눕혀서 블록을 높게 쌓거나 아니면 쓰러지지 않도록 블록 주변에 안전장치를 만들 것 같아. 00이라면 블록이 쓰러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질문함.)


아이 : "아 나는 눕혀서 할래! 그리고 복도에서 엄청 길게 만들면 멋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 할래."


부모 : "오 좋은 생각이다. 엄마는 복도에서 한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그럼 더 길게 만들 수 있겠네. (아이가 선택한 방법을 지지하며 끈기를 줌 - 격려자의 역할


아이 : "엄마 나 혼자 하기 너무 힘들어. 좀 도와줘." 


부모 : "그럴까? 혼자 하기 힘들 수 있지. 그럼 엄마는 블록을 00 이한테 건네줄게, 00 이가 높이 쌓는 건 할 수 있지? (주도적으로 해내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


아이 : "응 당연하지 내가 쌓을 거야." 


부모 : "그래 끝까지 해보자."


아이 : "응 완성됐다! 진짜 티라노만큼 크지?"


부모 : "진짜네. 작은 블록이 모여서 정말 티라노만 큰 큰 아파트가 됐네. 티라노만큼 큰 아파트에는 누가 살까?"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 - 촉진자 역할)




  발문을 통해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발문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은 결국 교육의 주체자는 아이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교재나 교육프로그램은 지나친 직접교육으로 마음조절이 미숙한 아이들로 하여금 공부에 대한 부정적 감정만 키울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혹시 한글 교재를 가지신 부모님은 지금부터 오늘부터 몇 페이지 무슨 책을 하자고 말하지 마세요. 적어도 아이가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하고 싶은 페이지를 스스로 골라보게 하세요. 공부의 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질이 중요하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는 그것을 따라 쓰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만드세요. 예를 들어 한글 자음을 블록으로 만들어보기, 몸으로 만들어보기, 집안의 사물 찾아보기, 클레이로 만들어보기 등 말입니다.


  무엇을 가르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흥미를 끌어올려주고 흥미를 붙여준 이후에는 끝까지 그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함께 참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더불어 적절한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을 돕는다면만 그 이후에는 아이가 제안을 시작할 겁니다. "엄마 오늘은 우리 놀이터에서 자음 찾기 해보는 건 어때?"라고 말입니다. 


  결국 아이는 놀이를 통해 체득된 인지교육(한글을 아는)뿐 아니라 비인지적 교육에서 얻는 감정조절, 상상력, 주도성, 자율성이 함께 자라는 거죠. 결국 부모들이 그렇게나 강조하는 인지교육은 비인지적인 교육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오늘도 함정에 빠져들지 마세요. 수많은 인지교육 프로그램에 돈을 들여서 교육을 하는 건 어쩌면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공부라면 치가 떨리게 만드는 끔찍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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