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함으로 온몸의 답답함을 날려줄 거야
1월의 어느 날
추울 거면 춥고 공기가 안 좋으면 안 좋을 것이지
두 가지를 다 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에선
짜증과 무기력함만 미친 듯이 늘어가고 있다.......
이게 나라냐..!
그러다 보니 목구멍은 누가 풍선 분 것처럼 팅팅부어서 물 한잔 마시기에도
갑갑해지고 콧속 동굴에는 박쥐들이 매달려있듯이 코딱지가 와방방이다
눈은 감고 다니는 게 낫겠다 싶고 ,
이럴 땐 사실 식욕도 좀 없어지면 좋겠는데
나쁜 공기와 식욕은 별 연관관계가 없나 보다
답답한 이 몸을 시원하게 뚫어줄 한 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준비 재료는
아무 야채들과, 아무 고기(어묵이나 참치 가능), 불닭소스(없는 사람들은 불닭라면에서 빼기)입니다
불닭소스 존재를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정직한 불닭라면 소스맛 입니다
매운 걸 좋아하신다면 사놓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말 활용도 최최래최최최고 이기 때문이죠
매운 음식 먹고 싶을 때마다 아무 음식에 얘만 넣으면 최고!
잘라줄 야채들입니다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네요
냉장고에 잘 숨어있던 버섯, 미나리, 청경채, 배추입니다
긴척하는 버섯 꼬다리를 잘라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다음으로 상태 정말 안 좋아 보이는 미나리도 촵촵
청경채도 뒤 꽁다리를 잘라줍니다
꽃 같네요
사실 낭만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전 빨리 밥 먹어야 해요!!!!!!!!!!!!!
청경채를 촵촵 잘라줍니다
배추도 알아서 잘 잘라주시고
집에 두부도 있길래 한번 까 봅니다
다다익선이라는 건 이럴 때 쓰는 거죠
찌를까..?
말까...?
결국 조각내 버립니다
후훗.... 하얀 너의 살결.. 내가 먼저 범해버렸군....
자 이제 팬에 기름을 한번 퐈닥! 돌려주고
정리한 야채 투척~! ( 우주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촥촥촥촥촥촥 촥촥촥 볶아줍니다
30초 정도 볶다가 간 마늘 한 스푼 넣어주시고요~
냉동실에 있던 샤브용 고기들도 넣어줍니다 ^^ 고기 짱!
근데 안 떼 짐 ㅋ
ㅋ
ㅋ
야
너 이럴 거냐..?
하지만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독자님..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화나서 그냥 다 넣어버리기~
혼자 먹으면 1인분인 거니까 ~^^
먹는데 제한 두면 살맛이 안 납니다
잘 돌돌돌 볶아주다가
불닭소스 잘 쒜낏ㅅ쒜낐
불닭소스 약 한 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잘 섞어주다가
한 손에 꽉 잡은 두부를 (도라에몽 아닙니다)
투척~ ^0^~
그리고 돌돌 볶아주면
완성~!
근데 뭐가 이렇게 맛이 없어 보일까요
약간 짬밥 처리 같고
그래서 괜히 불닭소스도 한 바퀴 돌려주고
깨도 촵촵 뿌려주기~
미세먼지 심해지니깐 눈이 너무 건조하고 시야가 탁하잖아요?
결명자차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밥 위에 볶음이들 얹어서 한 숟갈 먹어주면
답답한 목에 매콤한 맛이 내려가면서
마침내 위에 도착했을 땐 온몸으로 매운맛이 감돕니다
밥에 참기름 한 숟갈 비벼서 같이 먹어주면
고소한 맛이 두배!
중간 정도 먹었을 때는
후끈후끈한 기운을 내뿜으며 답답한 공기 따윈 날려버린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미세먼지 심한 날 꼭 한번 만들어 먹어보세요
그럼 이만
오늘 하루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