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진 Apr 02. 2019

23. 좋은 습관의 만남

사람의 성취감이라는 건 신기해서,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금세 새로운 변화를 찾는다.


그럼에도 글쓰기라는 내 안의 많은 말들을 쏟아내는 일과 기록을 하는 일은 앞으로의 인생에 무척이나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줬기에 오랫동안 내 안에 남아있는 나라는 존재를 이야기할때 소재가 되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여전히 삶의 방향이 어디로 튈지 몰라 고민이 많다.

여기서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는 순간 다른 가지와 엉켜버리는 나에게 적잖은 실망을 하며

오랫동안 꿈꾸고 바라고 소망하던 일을 이루었을때 그 마음의 실체가 한달도 채 가지 못하고

녹아내릴때 나는 내가 두럽다.


솔직하지 못했다. 그냥 뭔지 모르지만 살면서 큰일을 해내고 싶다는 압박감과 조급함때문에

나는 악을썼다.


사람은 거창해야한다고 원대한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내 그릇을 무작정 늘리고 싶어서, 무작정 나도 주목받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어리석음때문에


수치화 하기 좋은 일들로 변화를 바랐던 일 대신에 나와 타협했던 타성에 젖은 나쁜 습관들과 이별하며

늘 자기연민에 빠져 공상에 빠져 길을 걷던 나는 어느날 더이상 자기연민을 쏟아내고자하는 욕망이

어느날 잠못자고 한숨으로 채운 불쌍한 일기장이 사라졌음을 알았다.


그렇게 고민하고 분노하고 억울했던 일들이, 새벽에 일어나 좋은말을 건네고 자세를 바로잡았을 뿐인데

조금씩 멀어졌다.


그 새로운 변화가 내안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지금은 나에게 필요치 않은 말이라 여겨 제일 먼저 제외했던 습관들에 대한 이야기.


결국 나는 나로부터 시작하기에 새로운 변화를 바라며 짖눌리듯 느꼈던 조급함과 억눌림에서 벗어나

사소한것부터 변화시킨다.

기분좋은 변화, 뿌리를 내리기전 씨앗을 탄탄하게 만드는 기본작업 그것을 알아가는 요즘 기쁘다.


불안한 자아를 쓰고자했던 욕망에서 벗어나던 날

작가의 이전글 22. 평균을 올려주는 사람이 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