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다.
시작하려는 마음을 먹고 준비해서 한 것이 아니라 나답게 갑자기 다가온것이라 할까.
블로그를 쓰며 우연히 미래일기에 참여하게 되었고 미래일기의 첫 번째 조건이
5시기상이었다.
처음엔 의아했다. 그리고 궁금했다.
'왜 새벽 5시일까?'
그리고 특별한 강제성이 없으니 일단 이건 패스하고 꾸준히 참여하여 일기를 쓰기로 했다.
그러나 4시가 좀 넘었을까? 의식하고 있어서일까 카톡진동으로 사람들의 굿모닝 인사에
눈을 떴고 얼떨결에 좋은아침입니다. 라고 인사한 뒤에 눈을 조금 끔뻑이다 다시 잠이들었다.
그리고 5시부터 눈.만 뜨고 자리에 누워있었다.
솔직히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문화충격을 느꼈다.
그게 20일전의 첫 미라클 모닝의 시작이었다.
일단 눈을 떴으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명상을 하기로 했다.
분명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면 다음날이 귀찮아 질것임을 알기에 그리고 미라클 모닝인지 뭔지에 앞서 '일어날 이유'가 필요했기에 조용히 수십번을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라는 구절을 되뇌었다.
아마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라는 게 이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눈을 감고 이틀동안 정확하게 떠오르는 문장이
저 문장이었다. 그리고 명상을 시작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느꼈다.
무언갈 시작했다는 기쁨의 자극이었을 것이다.
3일째 되는 날 피로감이 대롱대롱 매달린 눈과 하품이 가시고 6시30-7시즘 자리에서 일어나 조그만한 일부터 시작했다. 필요한 영상을 보기위해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고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보았다.
그때도 잠시 일어났다 영상을 볼땐 누워서 봐도 무방하니 하며 침대속으로 들어갔다.
6시에 가볍게 눈을 뜨기 시작했고 누워서 명상을 하고 잠시 커뮤니티 활동 후 유튜브 영상을 침대속에서 봤다.
그러다 알았다.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짧다고 느낀것이다.
커뮤니티 활동 조금 영상 조금 보면 금세 아이의 등원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3일을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첫날 5시30분 알람 둘째날 5시15분 셋째날부터 5시 그렇게 스스로 3일의 기적을 체험하고
어느 책이서든 말하는 그 기적이란 말을 하기에 앞서 작심삼일을 넘겨라 10일만 넘겨라 50일을 넘겨라 100일을 넘기라고 하는지 알게되었다.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
일어나면 단박에 알아채던 딸도 새벽엔 고단한지 일어나지 못했고 조용히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했다.
나를 위한 시간.
몸은 안다. 지금 내가 타성에 젖은 나쁜 습관과 떨어지려 하고 있음을, 무의식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몸이 먼저 반응하듯 알람없이 눈을 팟-하고 뜨면 5시와 6시 사이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감을 느낀다.
효과가 좋기 때문이겠지
새벽기상 20일차에 들어선 나는 어스름한 시간에 혼자 일어나 유튜브 강연을 보며
15분간 스트레칭을 한다.
자신감이 붙어 조그만한것부터 3일만 해보자고 시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무슨일을 할땐 나에게 말한다.
일단 3일만 해보는거야.
이미 새벽기상에 단련된 사람들, 새벽 3시기상 미드나잇 미라클 등 멋진 실행력으로 타인을 놀래키는 사람들도 많다.
겨우 20여일차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오전 시간을 잠으로 떼우고 인생 한탄만 하며 이 무기력한 하루가 지겨워
하루하루가 의미없이 빨리 흘러가기만을 바라던 부정적인 나는
'직접 경험하는 힘'을 믿고자한다. 궁금하면 해보고 의심되면 해보고 그리고 판단할것이다.
나의 새벽기상에 놀라던 지인들이 묻는다.
'그럼 9시에 자?'
하지만 우리의 몸은 참 신기하다.
'이제 나는 11시에 잠이든다.' 이것또한 3일을 넘기니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자신만의 리듬이 있다고 한다. 나의 리듬이 아침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