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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진 Apr 21. 2019

26. 나와 마주하는 일

토요일, 김민철 작가님의 북토크에 가다.

토요일엔 김민철 작가님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늘 작가님의 <모든요일의 기록>의 하얀책을 부여잡고 글로 대화를 하다

작가님을 앞자리서 마주하니 심장이 터져나가는듯한 고통?을 맛보았다.

두방망이질을 치기 시작하는 마음은 숨쉬기가 어려웠고 앞자리를 사수하며 열심히

얼굴을 바라볼때 눈이 마주친 것같은 착각도 받았다. 착각이 아니길


작가님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를 사로잡는

글을 쓴다.

그속에서 느껴지는 애정하는 마음, 그리고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책으로 만나게 하는 힘


책을 꼭 부여잡고 작가님의 말을 듣는데 작가님은 책 그자체 였다.

보통 책과는 다른 시간을 살게 된다거나 어느 부분에 변해버려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시절을 지나는

부분들도 있을텐데 책 속에서 대화하던 책 그자체였다.


그래서 조금 놀랬다.

2차원적인 만남에서 3차원적인 만남을 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3d프린팅으로 작가님을 만들어서 내 눈앞에 영접하고 있는 느낌, 표현이 이상한가, 어제 느낀 그대로

쓰려니 내 첫 감상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기로 했다.

작가님은 기록으로 자신을 알고 마주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이 참 좋았다.

7년을 일기를 쓰며 새벽마다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길을 잃고 몇 십장의 글을 채우며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시절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고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알았고 알았기에 과정이 힘들어서 또 쓰고

그렇게 나를 또 만나고 민낯을 마주하며 인정하는 법을 알아가고 작가님의 책을 안고

고민했던 그 시절들이 생각나서 그 힘을 알고 있는 작가님이기에 더더욱 큰 애정이 생겼다.


김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방을 해서 좋았던 또 하나의 순간이었습니다.

명함을 두고 가서 남편의 명함을 드렸지만 그 순간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책으로 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어 앞으로도 더 잘해나가고 싶은 힘을 얻었습니다.


기록을 사랑하고 지금 여기서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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