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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 Jul 19. 2018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내일을 향한 오늘의 아우성


미래를 위한 현재, 현재를 위한 미래

나는 현재를 살아야 한다고 수도 없이 말하면서도 생각과 판단의 기준을 미래에 두는 경우가 많다. 사실 어떤 감정도, 사람과의 관계도, 인생도 기준을 불확실한 미래에 두고서 보면 모든 것이 흔들린다. 가령 누군가와 그려갈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은 현재의 감정을 복속시키고 걱정과 불안을 야기한다.

 

그럼에도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현재가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래가 현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하는 의문 말이다.


상호보완

현실주의자들은 미래가 현재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현실주의자들은 또한 먼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본다거나 먼 미래에 초점을 두는 사람은 현실 도피자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의 관점에서, 미래를 너무 구체적으로 생각한다거나 미래를 위해 큰 위험을 부담하는 사람은 그의 현재가 별 로거나 그가 허황된 환상을 쫓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실주의자가 아닌 사람에게 현재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일까? 절대 아니다. 누군가가 현재의 어려움과 불안을 감수하고 기꺼이 도전하거나 안정된 현재가 아닌 미래의 꿈을 좇는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현재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나 역시 인생의 초점을 현재에, 오늘에, 지금에 두고 싶고 또 그렇게 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먼 훗날을 생각한다. 


내가 현재를 살면서도 미래를 꿈꾸는 이유는 현재 없이는 미래가 없고 미래 없이는 현재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와 현재는 상호 보안의 관계다.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고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현재이며 어느 누구도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오직 현재만을 살아간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이 현재가 되었을 때 그 현재가 공허할지도 모른다.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오늘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으면 다가올 내일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미래는 반드시 다가온다. 미래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미래도 어느 순간에는 나의 현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꿈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나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는 절대 지금과 같지 않기 때문에 꿈꾸고 그려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허황된 미래를 꿈꾸는 게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그 준비는 각자의 몫이다. 각자가 원하는 미래에 맞는 준비를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꿈꾸는 교육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우고.. 그런 경험들로 나의 현재를 채워가다보면 미래의 어느 순간을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이 글을 되돌아보면 오늘을 새로운 날을 위해 작든 크든 무엇인가를 준비했던 과거로 기억하고 싶다.


나는 지금 현재를 살고 있지만 미래를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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