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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 Jan 09. 2020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

Project Number 02. 하늘에 #6

사람 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관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이 선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많은 이들의 눈은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내게 알려주었다. 꽤나 정확한 확률로.


내가 지금껏 만난 많은 이들 중에 네가 가장 선한 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네 별명이 알파카 일지도 모르겠다.

알파카를 보면 너를 보는 것 같다. 우수에 젖은 듯 한 그 눈이 너무 닮았다.


대학교 신입생인 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네게 낯설지 않은 익숙함이 느껴졌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나는 네가 좋았다. 참 맑은 사람인 것 같아서 그게 좋았다. 교육에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안정된 미래나 삶 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려는 너를 보면서 대견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시작했을 때, 네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망설임 없이 연락했다. 무슨 말로 너를 설득해야 하나 고민이 됐다. 스펙을 쌓아준다고 하기도 했고, 좋은 일이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너는 큰 고민 없이 아이들과 관련된 일이라면 해보고 싶다며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고맙고 안심이 되던지..


우리가 함께 일했던 모든 날이 내 삶에서 너무 소중한 젊은 날의 순간들이다. 함께이기에 너무 즐거웠고, 꿈에 부풀었으며, 내 삶을 살아갔다. 삶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 선택으로 살았던 찬란한 순간이다. 함께 살아갔던 그 순간에 네가 있어 너무도 든든했다. 너는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었고, 너는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어떻게 이렇게 바른 사람일까 궁금했다. 그 궁금증은 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소됐다.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훌륭하신 어머니 덕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라는 존재를 하나의 소중한 인격체로 존중해주신 현명하고 어진 어머니 밑에서 자란 덕분이었다. 너는 어머니께 보고 배운로 우리를 대했을 뿐이다.


너는 항상 유쾌하고 사람을 즐겁게 할 줄 알지만, 절대 그 유쾌함으로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너는 농담을 즐기지만 어떤 순간에도 그 농담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너는 때로 냉철하고, 너의 의사를 표현함에 거침이 없지만, 독단적이거나 강압적인 적이 없다. 주어진 일에 누구보다 열심히 임하며, 성과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너를 아는 많은 이들이 너의 능력과 가능성을 높이 사는 것이리라.


그리고 너와 네 연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빙긋 웃음이 지어진다. 예쁘게 사랑하고는 그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  많은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이제 우리가 함께 일을 하진 않지만, 네가 무엇을 하든 잘 해내리라 믿는다. 네가 걸어가야 삶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라고 이뤄지길 바란다. 네가 네 삶의 완전한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꿈을 이뤄갈 날이 온다면 있다면 꼭 함께 하자. 너의 존재가 또다시 우리에게 힘이 되길 그려보며..



응원과 감사의 온 마음을 담아, 二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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