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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 Jan 22. 2016

인간, 그 존재에 대한 독백

#"나"는 어떤 존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오랜 시간을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고뇌해왔다.

누군가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평생을 고민하는 난제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인간이 무엇이란 것을 알게 되었을 즈음

어쩌면 마지막 석양을 맞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무엇이기 이전에

존재 그 자체다. 


나는 아주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인간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존재를 고민하기전에

나를 고민하고자한다.


나는 행복하고, 긍정적이고, 유쾌하며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마냥 그런것은 아니다.


나는 "모순덩어리"다.


나는 활발하면서도 소심하고,

행복하면서도 가끔은 너무나 슬프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것이

좋으면서도 외롭기도하고

사람이 무섭기도 하며,

당당하면서도 위축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내가 스스로를 행복하고 긍정적이며

유쾌하고 사회성이 좋은 그리고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려는 사람으로

나를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그렇게 되고자 노력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언 체로키족의 옛날이야기인 두 늑대이야기가 있다.

내 안에서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단다.
두 늑대 사이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싸움이지.
한마리는 악한 늑대로, 그 놈이 가진 것은분노, 시기 질투, 슬픔, 후회, 자기연민, 탐욕, 거짓말, 거만, 교만, 우월감, 회한, 죄책감, 열등감 그리고 자존심이야.


다른 하나는 선한 늑대인데 그가 가진 것들은기쁨, 평화, 사랑, 희망, 평온, 겸손, 친절, 자비, 동정, 아량, 진실, 연민그리고 신념이란다.
똑같은 싸움이 네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 모두의 내면에서도 마찬가지란다.
할아버지.. 그러면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네가 먹이를 주는 쪽.



두 늑대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어떤 존재가 되려하느냐"에 있다.

다시 말하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를 보고 있느냐, 즉 방향성이다.


내가 되고자하는 모습을 가진 늑대에게

먹이를 주며 그 늑대가 이기도록 하는것,

나아가고자하는 뱡향으로 조금씩 나아가며

되고자 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이

결국 "나"라는 존재를 완성한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행복하기만한 사람은 없다.

때론 부정적인 생각에 휩쓸리기도하고

불안감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순간도 경험한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럼에도 긍정의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행복의 늑대를 강하게 키우고싶다.

희망, 겸손, 친절, 진실, 연민, 나눔

그리고 신념의 늑대인 선의 늑대를

지지하며 응원하고싶다.

나는 그런 사람이, 그런 존재가

그런 내가 되고싶다.

 


커버이미지는 홍성석 작가님의 "인간, 그 존재에 대한 독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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