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월 Mar 15. 2016

설레는 이별

# 웃으며 안녕

설레는 이별


만남, 그 멋진 기적에 감사하며

손 한번 꼭 쥐었다 놓고

이별을 말하고 싶다


지나 온 시간을 추억하며

수고했노라 다독여주고

담담하게 끝을 맞이하고 싶다


서로의 내일을 격려하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예의를 차려 보내고 싶다


뜨거웠던 우리의 인내를 자찬하며

어느 봄날의 재회를 약속하고

아름답게 지고 싶다


고집스런 미련은 놓아 보내고

새롭게 시될 인연에

설레며 이별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