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언드래곤 Apr 24. 2017

스웨덴 린셰핑에서 운동하기

운동과 담쌓은 사람이 소개하는 린셰핑에서 운동하는 법

운동 좋아하세요?

운동에 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필수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으며, 몸매를 가꾸기 위해 하는 사람, 재미가 있어서 취미로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물론 그 와중에는 돈을 내고 움직이지도 않는 트랙을 달리고, 쓸데 없이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운동 좋아하세요?


스웨덴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까, 유럽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까 이 곳 사람들은 운동을 참 좋아한다. 남자들은 운동 하나쯤 안 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고, 여자들도 운동이 생활화되어있다. 아, 물론 어디나 예외가 있듯이 나처럼 그냥 게임 좋아하고 밖에 안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체육 과목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몸을 움직이는 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 열심히 하는 운동은 손가락 운동과 숨쉬기 운동 정도일 거 같다. 사실 한 때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헬스를 한적도 있지만, 정말로 재미가 한 개도 없어서 다시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때가 내 몸의 리즈시절이었던 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기 오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보다 시간 여유가 생겨서 운동을 많이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운동에 관한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곳이 아니라서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 사진과 가격 정보 같은 것만 참고하도록 하자.


1. Ryd centrum의 gym

아마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이 이 곳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가장 가깝기 때문. 위치는 제목에 있는 것처럼 Ryds centrum에 위치하며 Ryds centrum은 내가 자주 언급하는 Hemköp 이 있는 곳이다.


Gym이 위치한 곳


시설은 일반적인 헬스클럽과 비슷하며,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시설 사진은 아래를 참고하자. (사진은 William군이 찍어주었다. 땡큐 땡큐)



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번 이용료 : 70kr (약 9,000원, 지금 환율이 꽤 낮아졌다. 2017년 4월 기준)

10회 이용료 : 599 kr (약 76,000원)

1달 : 329kr (약 42,000원)

6개월 : 1499kr (약 190,000원)

12개월 : 2299kr (약 300,000원)


12개월치를 등록하면 한 달에 약 2만 5천 원 정도이므로,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다. 아 물론, 헬스장의 특성상 6개월 등록하면 처음 6일 정도 나가고 안 가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므로 현명하게 생각하도록 하자. 


추가로, PT (personal training)이나 식단 관리 같은 것도 추가 요금을 내고 받을 수 있다. 물론, 저렴한 가격이 아니어서 보통 학생들은 이용을 잘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Gym만 있는 것은 아니다. 


2. Campushallen

Campushallen 은 학교 안에 위치한 Gym이다. 학교 안에 있으므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학교에서 수업을 많이 듣는 경우 수업을 듣고 바로 Gym을 들려서 운동을 하고 집에 오는 방식으로 많이들 이용한다. 

캠퍼스 안에 위치한 Campushallen


가격은 위에 소개한 Ryd의 gym보다는 살짝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 곳의 장점으로는 회원권이 있으면, 각종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헬스장 이외에 각종 스포츠 (배드민턴, 축구, 발리볼, 농구, 탁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고, 이벤트도 가끔 있어서 outdoor activity도 즐길 수 있다. 물론, 일반 헬스장처럼 Personal training도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

각종 프로그램 스케쥴


이용 요금은 다음과 같다. 모든 가격은 학생 할인 가격 기준이다.


전체 이용권 

1년 회원권 : 3,920 kr (약 500,000원)

1달 : 552kr (약 70,000원, 첫 3달), 442kr (약 56,000원, 3달 이후)


Daytime 이용권 (오후 3시 30분 전까지 이용 가능)

1년 회원권 : 2,744kr (약 350,000원)

1달 : 392kr (약 50,000원, 첫 3달) , 314kr (약 40,000원, 3달 이후)


10회 이용권

792kr(약 100,000원), 552kr (약 70,000원, 3시 30분 이전까지 이용 가능)


1회 이용권

112kr(약 15,000원) , 80kr (약 10,000원, 3시 30분 이전까지)


이 곳의 가격 역시 1년 회원권으로 구입하면 한 달의 약 42,000원 꼴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서 엄청나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지만 12개월 등록해서 12일 나가면 엄청나게 손해겠지.


아래는 Campushallen의 Gym 사진이다. 사진은 Ishan 군이 찍어주었다. 


3. Hangaren (Linköping Klätterklubb)

내가 유일하게 경험해본 운동 시설인 Hangaren이다. 같이 석사 공부를 하고 있는 Jin 양의 이끌림에 따라서 운동에 1도 관심 없는 나였지만, 이 포스팅을 쓰기 위해 견학 겸 같이 따라갔다. 지난 포스팅에 올린 사진인 실내 등반 시설이 있는 곳인데, 이 곳 역시 Ryds와 매우 가까워서 많은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자주 이용한다. (단 하루만 갔는데도 익숙한 얼굴들을 많이 보았다.)


Ryds 근처에 있는 Hengaren

이 곳에서는 스케이트 보드를 탈 수 있는 홀과 암벽 등반을 할 수 있는 Climbing hall(Linköping Klätterklubb)로 나뉘어 있다. 내가 체험한 곳은 Climbing으로 실내 클라이밍은 완전 처음이었다. 한번 이용할 경우에는 80kr로 이용하는 방법 설명과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고, 아니면 60kr의 입장료와 40kr의 신발 대여료, 50kr의 탑 로프를 대여해서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프로그램은 이용을 못하고, 신발만 대여해서 100kr로 이용을 해 보았다.


나를 인도해주신 Y군과 J양

클라이밍에 대해서 얘기하면, 정말 운동이 많이 되고 재밌는 것 같다. 처음 설명을 듣기 전에는 그냥 그 옛날 고인돌 과자처럼 생긴 벽돌을 잡고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의 규칙과 난이도가 나뉘어 있어서 마치 게임처럼 즐기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처음에 노란색 돌로 시작을 하면 노란색 돌만 밟거나 손으로 짚거나 해서 올라가야만 한다.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표시된 벽돌을 두 손으로 잡으면 해당 난이도를 클리어하는 것이다. 아 참고로 저 벽돌은 홀드라고 부르고, 이렇게 등반하는 걸 볼더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게 나름 기초 체력이 필요해서 나는 처음 가장 쉬운 거 한두 개를 클리어하고 나서는 팔의 수명이 다해서 더 이상 즐길 수가 없었다. 물론, 나의 경우는 체력이 정말 저질이라서 그런 것이고 같이 간 Y군은 가장 쉬운 난이도는 대부분 클리어하고 두 번째 난이도를 열심히 하다가 시간이 다돼서 안타깝게 돌아와야만 했다. J양은 오랫동안 클라이밍을 해와서 정말 잘했는데, 보기만 해도 참 신기하고 재밌어 보였다. (저질 체력이라 한두 번 밖에 안 해본 나도 꾸준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니 정말 재밌던 건 사실, 뭐 그래도 운동과 담쌓은 나는 등록을 안할 것 같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볼더링 말고도 탑로프라고 허리에 장비를 착용하고 줄을 연결해서 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딱 보기에도 매우 고난도처럼 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맨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탑로프를 할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사실 여러 가지 체험해보고 싶어서 해볼까 하다가 장비를 안 빌린 게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빌려서 했으면 그냥 공중에 둥둥 매달리기만 했을 것 같다. 하하


Climbing (Linköping Klätterklubb)의 이용 가격은 다음과 같다.


1년 : 1,400 kr (약 180,000원, 이용료 1,100kr + 멤버십 가입비 300kr)

6개월 : 950 kr (약 120,000원, 이용료 650kr + 멤버십 가입비 300kr)


1회 이용료 

40 kr (멤버십 가입했을 경우)

60 kr (멤버십 가입 안 했을 경우)

80 kr (화요일의 체험 코스 이용 시, 장비 대여료 포함)


장비 대여료

신발 : 40 kr

탑로프 : 50 kr


4. 기타

운동 시설 이외에도 주변에 테니스 구장이나 발리볼 구장도 있어서 언제든지 예약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발리볼 구장은 여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와서 참여를 할 수 있어서 거기서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굳이 운동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는 사람도 많이 생겨서 인맥적으로도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외로운 유학 생활에 친구도 사귀는데 같은 취미를 가지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다.

(뭐 아무리 그래도 내가 운동을 할 생각은 없지만)


최근에는 4월이라 스웨덴에도 봄이 왔는데, 봄이여도 눈이 오는 등 날씨가 상당히 예측 불가능하게 흘러가고 있다. 기온도 정말 봄인 것처럼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워지고, 일교차도 높고 해서 얼마 전엔 감기도 심하게 걸렸었다. 한 3월 정도만 해도 날이 엄청 따뜻해서 4월 정도엔 야외 바비큐 파티라도 한번 하자고 얘기했다가 여기 사시는 분이 4월엔 그런 거 하기엔 너무 춥다고 해서 이해가 안 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 이해가 간다. 최소 6월은 되어야 날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믿겨지는가? 이 사진이 4월달에 찍혔다는 것이


다음 편엔 앞으로 올 학생들을 위한 글 두 번째로 스웨덴에 올 때 가져와야 할 것, 가져오지 않아도 될 것 등을 정리해서 짐 싸는 법을 올려볼까 한다. 사실 개인마다 많은 차이가 있고, 남자와 여자가 챙겨야 할 것도 많이 달라서 짐 싸는 것은 사실 케바케이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상당히 짐을 적게 가져온 편이라 이 정도만 챙겨도 살아남는구나 정도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Vi ses!

매거진의 이전글 Kära Studenter i Linköping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