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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언드래곤 Jun 12. 2017

스웨덴의 중고매장 Myrorna

중고매장 Myrorna를 가보다

당신은 중고 물건을 믿나요?

우리나라에서 중고 물품은 주로 중고나라라는 곳에서 거래가 되곤 한다. 하지만, 각종 사기와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중고 거래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문화나 분위기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스웨덴은 중고거래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내가 사는 Ryds에서도 학생들끼리 중고 거래가 활발한데, 오늘은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Myrorna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Myrorna란?

Myrorna는 스웨덴에서 가장 큰 중고시장으로 스웨덴 전역에 약 33개의 체인점이 분포해 있고, 개인이나 사업체에서 기부한 물건들을 수집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업체이다. 자세한 정보는 밑에 홈페이지를 참고해보자.


http://myrorna.se/


이외에도 린셰핑에는 두세 곳 더 중고시장이 있지만, Myrorna가 전국적으로 유명하기도 하여 대표적으로 방문해보았다. 린셰핑에 있는 다른 중고시장은 이케아 근처에 있는 Erikshjälpen, Stadsmissionens Second Hand Tornby 등이 있다.


2. 린셰핑의 Myrorna

린셰핑에 있는 Myrorna는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이 곳이 중고매장인지 몰랐을 때에 저 브랜드 모양을 자주 봤었는데, 저게 어떤 건지 계속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중고매장이라는 걸 알려주어서 그제야 유명한 중고매장인걸 깨닫게 되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혹은 사진으로 보기에는 매장이 그렇게 커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상당히 큰 매장이다. 1층은 옷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고, 지하도 있어서 지하에 각종 생활용품, 책, 테이블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고매장인 만큼 옷들의 퀄리티가 엄청나게 좋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만큼은 정말 정말 저렴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셔츠 하나에 25kr (약 3,400원) 정도밖에 안 하고, 구두 재킷 등도 저렴하게 팔고 있다. 모든 물건에는 각자의 가격표가 붙어있고, 같은 종류의 여러 제품이 있는 경우에만 가격이 통일되어 팔고 있었다.


자켓 하나의 가격이 85kr, 만원이 약간 넘는 가격으로 팔고 있다.


이제 지하로 내려가 보자. 지하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각종 생활 용품, 전자제품 등등 옷을 제외한 다른 물건들을 팔고 있다.



컵 하나의 가격은 15kr (약 2천 원), 테이블들의 가격도 100kr~200kr (13,000 ~ 26,000원) 사이에서 거래가 되고 있었다. 이케아에서 조그마한 테이블 하나 사려고 해도 1,000kr 가 우습게 넘어가는 걸 생각한다면 이런 테이블의 가격은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사진 찍으면서도 하나쯤 사서 돌아갈까 생각했었다.


페이스북의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파는 가구들의 가격들도 이 보다 저렴한 것을 보기가 어려워서 참 가격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각종 전자제품을 파는 것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골동품 가게에 온 마냥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물건들도 있었다. 이런 물건들은 사용한다기보다 수집용으로 사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그 외에도 스피커나 프린터, 키보드 등 쓸만한 전자제품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책과 각종 CD 및 신문 등이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알라딘 중고서점 파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여행 책 같은걸 알아보곤 했는데, 그 생각이 났다. 역시 가격은 사진과 같이 정말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3. 끝으로

사진 찍을 때에는 사람을 피해서 찍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보고 있었다. 스웨덴에서 중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보편화되어 있고, 사고팔고 하는 게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런 매장이나 중고 거래를 이용하면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물건도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계속 쓰면서 환경에도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제 학기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스웨덴에서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포스팅부터는 본격적으로 여행에 대한 얘기를 써볼까 한다. 스웨덴에서 공부하는 장점 중 하나가 유럽의 여러 나라를 쉽게 여행할 수 이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학기 도중에도 여행을 많이 가기도 하고 말이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봐요.


Vi 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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