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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낌 Jun 22. 2016

#2.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를 때

도움을 주는 한 문장

'백수가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다. 친구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대안으로 커리어를 쌓기 위한 대외활동을 한다. 어떤 것이던지 자그마한 것부터 자신의 커리어를 조금씩 쌓아나가고 하고 싶은 일과의 연관성을 만든다 자격지심을 느끼는 동시에, 2달(심지어 짧은 기간도 아니고) 동안 여행을 가는 게 맞는 일인가, 생각한다


작지만 싹을 틔우는 자그마한 풀꽃


맞는 건 아니다. 답은 없지만 보편적이지는 않다. 당연히 취업을 하고 일자리를 구해서 돈을 벌고 독립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모르겠다. 확신이 없다. 삶에 대해서도, 진로에 관해서도.


방향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시작할 수도 없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관심은 있으나 관련된 경험이 없으면 선발되지 않는다. 아마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된 경험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이 경력이 필요한 이유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경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나이도 많고 해본 적이 없다면 기업에선 뽑지 않는다. 그런데 그 경험을 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이게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청년의 현실이다. 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선택권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과 나를 동일선상에 두고 재기 때문이다. 이 친구는 우리가 요구하는 특정한 능력이 있네, 없네 하면서 여러 잣대로 본다.


내게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꼭 맞는 것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내게 '맞지 않는 것을 소거해가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시작해야 했다. 여행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하기 전엔 어떤 것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렸다.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실제와 달랐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 막연하게 이럴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실제와 다를 가능성이 높다. 많이 먹어본 경험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있다. 물리적인 두려움도 있고, 정서적인 두려움도 있다. 이 상황에서 나를 결심하게 한 문장이 있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이번 여행이 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언제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그 시기가 지나면 그 일을 하기가 어렵다. 마음을 먹기도 어렵고 물질적으로 여력이 되는 일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하면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가 판명이 되었다. 아직까지는 마음의 소리를 잘 따라왔고 덕분에 후회할 일이 적었다.



이렇게 조금씩, 가다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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