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00자 글쓰기 모임을 시작했다
느슨한 소모임을 하나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하나의 주제가 주어지면, 여기에 대해 400자 내외 짧은 글을 써서 주말 내에 올리는 것이다. 각잡고 쓸 필요도 없고, 진중한 피드백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 모임이 끝나는 12월까지 지각하지 않고 꾸준히 써서 올리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다. 뭐든 꾸준히 한다는 감각은 소중하니까. 이왕 쓰는 거니까 (그간 버려둔...) 브런치에도 남기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본다.
첫 번째 주제
Q. 당신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알려주세요!
A.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습관(?)은 '후회하지 않는 것'이에요.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수지가 그러더라고요. "나는 내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물론 전 그렇게 멋있는 사람은 아니고요. 사실 엄청 후회되지만, 그럼에도 굳이 안 해버리기...에 가깝습니다. 이름하여 '후회의 스위치 끄기' 기술인데요. 마음 속에 스위치 하나를 떠올리고, '자, 지금부터 3초만 생각하고 잊는다' 주문을 외고, 딱 3초 뒤 스위치를 꺼버리는 거예요. 그 선택은 그때의 나에게 최선이었다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내 시간을 계속 내어주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다보면 진짜로 마음이 괜찮아져요. 지나고 보면 생각만큼 천지개벽할 나쁜 일은 없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은 것 같아요.
반면 나쁜 습관은 너무 많지만 굳이 하나만 꼽자면, 다리 꼬기와 구부정한 자세예요. 척추 수술 1700만 원 밈을 잘 알면서도 고치기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최근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답니다. 다행히 아직 초기라서 최대한 자세를 바로 잡고 운동하면서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혹시라도 구부정하게 계셨다면 잠시 자세를 고쳐 앉으시길 바라요! (이 글은 공익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