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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9일차 3/12 (3/4시작)

나 자신을 응원하며... (스피킹 34분)

by 슬로우 러너

고등학교 때 수학을 잘했던 비결...

고등학교 3년 동안 수학은 내 평균 점수를 올려주는 과목이었다. 수능에서도 수학과 과학을 다 맞은 덕분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녀본 적이 전혀 없었다. 그럴 형편이 안되었다. 문제집도 학교 보충수업 교재를 제외하고 내 돈 주고 산 책이 거의 없었다. 그만큼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았다. 그래도 수학은 늘 자신 있었다.


나만의 비결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누나가 보던 "수학의 정석"을 읽고 거기에 나오는 문제를 노트에 하나씩 천천히 풀었다. 그게 전부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 그래서 문제를 천천히 풀었고, 그래도 모르면 해설지를 보면서 이해할 때까지 읽었다. 해설지를 덮고 혼자 문제를 풀 수 있을 때까지 읽고 푸는 것을 반복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수학의 정석"을 혼자서 절반 정도 풀었다. 그리고 고1 3월에 봤던 첫번째 모의고사에서 수학을 다 맞았다. 당시 내가 다니던 학교 600명 학생들 중에서 수학 만점자는 2명이었다. 전교 1등과 나였다. 전교 1등을 했던 친구는 다른 과목을 다 잘했다. 하지만 나는 수학만 점수가 좋았다. 겨울동안 수학만 공부했으니 수학 점수만 높은게 어쩌면 당연했다.


친구들이 봤을 때, 나는 특이한 아이였다. 다른 과목은 별로 잘 못했는데 수학만 잘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수학을 주로 혼자 공부했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은 이미 혼자 익혔던 내용이라서, 나 혼자 "수학의 정석"을 틈틈히 풀었다. 그러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그때는 수학 선생님에게 찾아갔다. 때로는 수업이 끝나고 복도에서, 때로는 교무실로 찾아가서 선생님에게 학교 수업 진도와 전혀 상관 없는 문제를 물어보았다. 선생님께서 단 한번도 귀찮은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2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리하면, 혼자 시간을 투자해서 고민하고 반복하고 연습했던 시간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반면에 영어는 나에게 오랜시간 넘사벽처럼 느껴졌다. 영어를 배우려고 영문과에 진학했지만, 영어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고, 학교를 간신히 졸업하였다. 적성과 잘 맞지 않는 학과를 다니며 내적 방황을 했다. 내가 다닌 대학은 다른 학과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열려 있어서 4년 동안 총 5개 학과의 수업을 수강하며 여기 저기 기웃거렸다.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토익을 공부했을 때도,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텝스를 공부했을 때도, 유학을 나오기 위해 토플을 준비했을 때도,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준비하기 위해 아이엘츠와 셀핍을 준비할 때도, 영어는 계속해서 내 발목을 쉽게 놔주지 않았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 나에게 어울리는 방법은 25년전에 수학을 마스터했던 것처럼 혼자 시간을 투자해서 반복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용하다는 방법을 따라해 보았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슬로우 러너(Slow Runner & Learner)답게 서두르지 말고 우직하게 시간을 쌓아가는 것이 나 다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3월 목표: 30시간 (공부 시간: 5시간 13분, 남은 시간: 24시간 47분)

스크린샷 2025-03-13 오후 9.06.45.png 남은 19일 동안 매일 1시간 18분 영어 공부를 해야 3월 목표 30시간에 도달할 수 있다.


Speaking (34분)

Speak App 패턴으로 말하기 Unit 23


1. My mom's kimchi is the best. (우리 엄마 김치가 최고야.)

My mom's seaweed soup is out of this world. (우리 엄마 미역국은 정말 끝내줘.)

The new iPhone is out of this world. (새로 나온 아이폰은 정말 끝내줘.)


2. It would be nice to have some homemade food. (집 밥 좀 먹었으면 좋겠다.)

It would be nice to have some Chinese food. (집 밥 좀 먹었으면 좋겠다.)

It would be fun to go swimming. (수영하러 가면 재밌을 것 같다.)

It would be wise to save money. (돈을 모으면 현명할 것 같다.)


3. I wouldn't mind having a barbecue this weekend. (이번 주말에 바베큐해도 나쁘지 않겠어.)

I wouldn't mind going to that Italian restaurant. (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도 나쁘지 않겠어.)

I wouldn't mind drinking tonight. (오늘 밤에 술 마셔도 나쁘지 않겠어.)


Listening

출퇴근 하면서 Celpip 문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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