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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치니 May 23. 2024

내가 해본 12일 동안 글쓰기

Day 1: 시작의 페이지 - 새로운 여정을 향한 첫걸음

나는 주야 교대 근무를 하는 생산직 직원이다. 이전에는 기계를 설계하고 만드는 직업을 가졌었다. 사업도 했다. 30살에 시작한 사업은 당연히 잘 말아 먹었고 빚만을 지게 되었다. 사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었는데,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았다. 그러면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래야 했다..


3년동안 대출 받은 돈으로 생활비를 주고, 카드값도 막고 하였다. 물론 여가비용도 대출 받은 돈으로 사용했다. 미쳤다. 대출 받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결국은 부모님께 손을 벌렸고, 34살에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평생을 맞벌이 해오신 부모님이 이제는 조금 편해질려고 할 때 내가 사고를 친거다. 당연히 노발대발 우리 집은 쑥대밭이 되었다. 작으면 작고 많으면 많은 돈 1억.


모두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살만해 졌다. 그러니까 또 사업이 하고 싶어 진다. 사람들이 왜 사업을 하고 망하고 다시 사업을 하는지 알겠다. 그 돈 맛을 못 끊는 것이다. 다행이도 나는 도 닦는 심정으로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안정되지 않은 수입에서 고정 수입이 들어오니, 아이들도 집사람도 좋아했다.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돈 맛을 보았다. 이제는 몸으로 때우며 버는 돈 맛이다.


새 마음 새 뜻으로 내가 친 사고를 웃으며 이야기 할 날을 생각하며, 그때까진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한다. 책도 많이 읽으면서 글도 써볼 것이다. 부모님께 보답하기 위해서도 우리 쌍둥이 딸들에게도 그리고 세상에서 죽을때도 함께이고 싶은 우리 와이프에게도 떻떻하고 당당한 내가 되기 위해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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