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행 사진
1_밭
띠보의 밭은 대부분이 벼농사다. 한때 미얀마는 전 세계 쌀 수출국 1위였지만(1961~63년) 이는 영국 식민지 시절로 ‘수출'보다 ‘수탈'에 가까웠고, 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자리를 잡아 현재는 세계 9위의 쌀 수출국이다. 미얀마 쌀의 경쟁력은 값싼 노동력에 의한 원가절감에 있지만 쌀을 운송할 인프라가 개발되지 않은 문제점을 같이 안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 쌀의 50% 이상이 가까운 중국으로 수출된다. 오후 사진엔 농부 사진이 유독 많은데 오후 내내 마주친 게 이분들이기 때문이다.
아저씨 모자의 'S.N.D.P'는 '샨족 민주당'의 약자로 그가 샨족 출신임을 알 수 있다.
2_쓰레기장
미얀마는 아직까지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고 분리수거의 개념도 거의 없다. 이는 대도시인 양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과거 한국의 ‘난지도'처럼 쓰레기를 산처럼 쌓아 묻거나 태운다.
일례로 미치나에서 인도지로 열차 이동을 할 때 옆자리에 한 부부가 앉았다. 이 부부는 무척 친절했고 자식을 유학 보낼 만큼 넉넉한 집안이었지만 같이 여행하는 내내 쓰레기를 차창 밖으로 버렸다. 신기하게도 일회용 도시락의 경우는 뚜껑을 뜯어서 버리길래 그건 왜 뜯어 버리냐 물으니 “남은 음식을 동물들이 먹어야 하니까.”라고 대답했다.
3_수도원(Maha Nanda Kantha)
띠보 북쪽엔 대나무 불상이 있는 절(Maha Nanda Kantha)이 있다. 구글지도엔 수도원(Monastery)라고 나오는데 단순히 스님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교육이 중점이 되는 곳으로 보였다. 더운 오후에 목욕하는 노스님, 공양 받은 밥을 말리는 모습, 절에 페인트를 치하는 모습 등 여러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4_미용실
띠보의 젊은이들 역시 열심히 외모를 가꾼다. 한국과는 다르지만 이곳만에 유행하는 스타일이 있고 특히 ‘EXO’가 적힌 후드티를 많이 볼 수 있다. 한국 아이돌의 인기가 높고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본다. 황금시간대인 20~ 22시 사이에 한국 드라마를 방영했고 내가 있을 땐 "오 나의 귀신님"이 방영됐다.
미용실을 두 곳을 찾아가 촬영했었고 한 곳은 남자 머리, 한 곳은 여자 머리를 하는 곳이었다. 두 가게 모두 작은 제단을 만들어놨다.
5_시장
어느 지역을 여행하던 꼭 들르는 곳 두 군데가 있는데 한 곳은 ‘국립박물관’이며 다른 한 곳은 ‘시장’이다. 박물관은 전시된 유물을 통해 그 나라가 본래 가진 예술과 문화, 종교를 엿볼 수 있다면 (오래 살아남은 것들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장은 ‘오늘’이다.
오늘 나온 채소, 오늘 잡은 생선, 오늘의 돈이 보인다.
좌판의 생선 눈깔이 신선하면 어김없이 상인의 눈빛도 밝다. 뭐가 비싸고 싼지를 보면 어떤 산업이 발전했고 어떤 자원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시장엔 사람이 모인다. 나처럼 사람 찍는 걸 좋아하는 이에겐 최적의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