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행 사진
6_묘지
재밌게도 이 노스님과 찍은 사진은 모두 연출이며 사진 속 상황은 모두 스님께서 만들어주셨다. 참선하는 모습, 담요를 건네는 모습, 동자승에게 가르침을 주는 모습 등등. 이 노스님은 절을 벗어나 나무 아래서 참선 중이셨고 동자승들이 찾아와 먹을 것을 주고, 옷과 이불 등을 걷어가 빨래를 해주는 걸로 보였다. 동자승 무리는 묘지에 들어서자마자 만났는데(묘지 가장 안쪽에 절이 있다) 처음엔 서로 어색했지만 같이 걸으면서 친해졌고, 서서히 이번엔 "나부터 찍어줘!"로 바뀌었다.
인간으로서 삶의 종착지인 ‘묘지'라는 공간에서 이제 막 삶을 출발선을 넘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은 삶의 동그라미- 그 순환을 한 장소에서 보는 듯했다. 또한 묘지라는 장소가 주는 엄숙함이 아이들로 인해 환기되는 걸 느꼈는데 생각해보면 이 역시도 고정관념이 아니었을까 싶다. 난 미얀마 전체를 통틀어 이 날 찍은 사진들을 가장 좋아한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었고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2_ 놀음하는 사람들
여행을 하다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 놀음하는 무리를 꼭 만나게 된다. 이 놀음은 6개의 조개껍질을 던져 앞뒤를 구분해 이동했다. 놀음판의 낡음을 볼 때 꽤 오랫동안 사용해온 것 같았다. 놀음하는 곳은 유독 조심해야 할 촬영 장소인데, 이들은 술이나 약에 취해있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돈이 오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나 같은 여행자를 돈으로 보고 접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얀마 여행의 마지막 날 밤(양곤)에도 도박판을 찍었는데 이때 여행 중 처음으로 소매치기를 만났다. 무서웠던 건 내 뒷주머니로 들어오는 손을 낚아챘을 때 놀음판의 사람들 모두가 그 광경을 보았지만 대부분 실실 웃으며 쳐다보기만 했다. 놀음판에 있는 사람 전부 내 돈을 훔친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3_김장
이곳은 이전에 올렸던 곳과는 다른 집이다. 김장하는 단계를 찬찬히 설명해주셨고 이곳에서도 여러 칫빳을 맛볼 수 있었다.
4_아이들
내가 아이들 찍기를 좋아하는 건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지 않기에 예쁘게 찍힌다.
5_그리고 사람
그리고 많은 사람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