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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ㅁ에서

AI와 불쾌한 골짜기

by 김지훈

인스타그램을 한다면 하루에 한번씩 인공지능으로 만드는 생성형 이미지 및 동영상을 접한다. 특별히 교육을 배우지 않아도 건색창에 중요한 키워드 몇가지만 조합을 하면 전래 없던 저작권 문제가 없는 데이터가 생성이 된다. 심지어 만들어진 작업의 퀄리티도 높아 ai를 한번이라도 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AI로 만든 동영상을 보면 과학 기술의 최전선에 접해 있는 나조차도 한번씩 AI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소름끼치고 사회, 정치적으로 오남용될까봐 걱정스러운 생각도 든다.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윤택하게 만든 AI가 긍정적인 측면만 있으면 좋겠지만, 표면상으로 드러나지 않은 AI의 잠재된 효과를 자각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아닌 것에 휘둘리는 삶을 살 지도 모른다.


또한 AI가 시간당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동영상은 극도로 세밀화된 인간의 창작물을 제외하면 인간의 능력을 월등히 뛰어넘었다(어쩌면 모든 것에서 AI가 우위에 있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과포화된 AI의 결과물은 사용자들의 눈만 높이고 인간이 만든 결과물에 대해서 절하된 평가를 내릴지도 모른다. AI가 만든 이미지의 퀄리티가 높을 순 있어도 아직까지 저작권의 영역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감성이 아닌 수치화된 데이터로 만든 이미지들을 보고 과연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지 말하기는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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