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생각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있는 것 같다고.


어떤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에 머무는 시간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럴 틈 없이 하루가 끝난다.


누가 더 똑똑해서라기보다는

생각할 여유가 있느냐의 차이 같기도 하다.


몸이 너무 지쳐 있으면

생각은 뒤로 밀린다.

오늘을 버티는 일만으로도 벅찰 때는

되돌아볼 틈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가 쌓이면

생각은 점점 멀어진다.

하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태가 된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생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한 번쯤 멈추고,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생각은

많이 하는 사람만 더 하게 되고,

못 하는 사람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옳다거나

누가 낫다기보다는,

그저 그런 구조 안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요즘의 나는

적어도 생각할 여유가 있다는 쪽에

잠시 서 있다.


그 사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생각을

정리하려 하기보다는

그냥 잠시

여기서 머문다.


생각할 수 있는 지금이

어쩌면

이미 많은 것 위에 놓여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그 느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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