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만이 상대를 도울 수 있다
살다 보면
말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조언을 하고, 공감을 하고, 이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남는 건 거의 없다.
위로의 말은 잠깐 마음을 덜 아프게 할 수는 있어도
상대를 그 자리에서 꺼내 주지는 못한다.
말은 가볍고,
듣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위로가 되기도, 부담이 되기도 한다.
진짜 도움이 되는 순간은
대부분 말이 끝난 뒤에 온다.
같이 움직여 주거나,
말 없이 옆에 있어 주거나
상대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환경을 바꿔주는 행동들.
그 행동은
눈에 띄지 않고,
칭찬받기 어렵고,
때로는 아무 반응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그게
사람을 실제로 살게 만든다.
나는 점점
말을 아끼는 쪽을 택하게 된다.
무언가를 안다고 말하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용히 행동하는 쪽을 고른다.
말은 쉽고,
행동은 번거롭다.
그래서 대부분은
말로 돕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말을 듣기보다
누군가의 행동을 기억한다.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말은 상대를 도울 수 없다.
행동만이
상대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