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바라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결국은 자기가 자기를 속여서,
자기가 자기 인생을 꼬아버린 건 아닐까 하고요.
그 세대는 늘 체면이 중요했어요.
남들에게 괜찮아 보이는 게 안전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선 속마음을 감추는 게 당연했어요.
“나는 괜찮다”라는 말로
자기 안의 불안과 상처를 덮어버렸죠.
하지만 불안은 사라지지 않아요.
그걸 마주할 용기가 없으니,
겉으로는 버티지만 속에서는 꼬이기 시작해요.
원하는 건 못 하면서도,
“이게 맞아”라고 스스로를 속이는 패턴이 쌓였어요.
타인과의 비교도 그 굴레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죠.
내 삶의 기준보다 남의 눈을 먼저 보게 되고,
그렇게 남에게 보이는 모습만 키우다 보니
정작 자기 삶은 점점 더 작아졌어요.
결국 자기 손으로
자기 인생의 발목을 붙잡은 셈이에요.
자기를 속여서 살아온 결과가,
꼬여버린 삶으로 돌아온 거죠.
힘들면 쉬면 되고,
누군가 날 해치면 멀리하면 되고,
남보다 내가 먼저여야 하고,
질투가 올라와도 괜찮고,
누군가 날 기분 나쁘게 했다면
뒷담화 한 줄쯤 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