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일 성경

방주를 열고.

창세기 8장

by 나성훈

한 주간 참 열심히 일했다. 회의가 거의 없어서, 앉아서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행복도 높은 주간이다. 금요일이라 평소보다 더 피곤한 밤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뿌듯하다.


홍수가 그치고 방주 창과 문을 열었을 때 노아의 마음은 어땠을까. 세상이 멀쩡해졌는지, 밖에 나가도 되는지, 하나님의 심판은 끝난 건지 궁금했을 것 같다. 까마귀도 보내고, 비둘기도 보내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는 배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꿈꾸었을지도 모른다.


노아가 방주를 나온 건 '육백일 년' 즈음이다.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601년이라는지 모르겠다. 고대 문서가 대부분 그렇지만 정교하게 쓰질 않는다. 역으로 추적해야 하는데 그게 맞는다는 보장도 없다.


주말에 잘 쉬고, 노아처럼 또 한 주의 뚜껑을 열어야지. 일단 잘 쉬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육백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