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0장
창세기 9장 말미에 노아의 아들들의 일화가 나오는 건 아무래도 민족적 정체성을 구분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노아에게 저주를 들은 ‘함’에게서 ‘블레셋’, ‘헷’ 같은 자손들이 태어난다. 이스라엘의 오랜 적이었던 이들이. 창세기 9장에서 함의 자손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는 말까지 듣는다.
아마도 성경을 편집할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어떻게든 자신의 적들을 저주받는 위치에 두고 싶었을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안 좋은 이야기를 미리 해두고 싶었을까. 생뚱맞은 배치가 참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