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읽은 책이 흔친 않습니다. 김민식 목수의 ‘나무의 시간’을 작년에 읽고 올해 다시 빼들었습니다. 책이, 그리웠습니다.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할 때면 이 책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산에 가거나, 공원에서, 특이한 나무를 볼 때면 책을 다시 들춰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책에 밀려 다시 펼치지 못하다가, 한 해가 마무리 되기 전에 한번 더 읽기로 했습니다.
<나무의 시간>은 내촌목공소 김민식님이 쓴 나무 인문학 책입니다. 나무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오늘처럼 부쩍 추운 겨울에는 ‘자작나무’에 관한 글을 읽으며 따스함을 구합니다. 북녘 추운 기후에서 자라 강인하고, 강인하기에 목재로서도 쓸모가 많은 ‘자작’. 어두운 밤 은빛을 발하는 차갑고도 따뜻한 자작나무 숲. 책을 읽으면 그 안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감성적인 접근 이외에도 나무의 역사, 선호, 쓰임새, 나무로 생산된 제품의 내력까지 풍부한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쉬고 싶을 때 숲을 찾는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습니다. 그리운 책 <나무의 시간> 독서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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