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편하게 다니지 못한 게 너무 오래 되었다. 사람들은 바쁘거나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거나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으면 그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친절하고 밝고 가벼운 사람은 별 무게감을 두지 않는데, 사실은 그 친절과 밝음과 가벼움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엄숙함이다. 엄숙함에는 아무 표정도 필요 없고 그다지 에너지도 들지 않는다. 가벼움, 경쾌함이 더 나을까? 경쾌함에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 그 모든 짐을 짊어지고도 가볍게 뛸 수 있는 사람이 곧 내공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란 건 또 그렇지 않아서 누군가 웃으면 얕보고 농담에 정색하고 자기만 옳다며 큰소리 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마치 소리지르기 대회를 하는 것 같다. 그 소리의 데시벨을 유지하는 것이 매너라고 여기는 듯 하다.
나도 자꾸만 무거워지려 할 때마다 진짜 내가 무거운 사안을 다루고 있는지 살핀다. 이것이 습관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엄숙해 지려는 행위는 아닌지 말이다. 진짜 어려운 일을 할 때를 빼고는 경쾌해지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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