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4장
세례 요한의 등장 이후 예수도 같은 메시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세례 요한의 신앙 바통을 이어받은 결이 같은 내용.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한 번 듣고는 잘 이어지지 않는 이 말이 세례 요한과 예수의 표어였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반성하고 행실을 고쳐라. 왜냐하면 하늘나라가 근처에 왔기 때문이다. 하늘나라가 와버리면 잘못한 일을 반성하지 않고 행실을 고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문제가 생긴다. 이런 뜻이었을까 아니면, 하늘나라가 가까이 오고 있으니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었을까.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할 때 느낌이었을까.
실제로 그 메시지를 듣고 회개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니느웨에 비슷한 메시지를 외친 요나의 경우처럼 많은 사람이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길을 갔을까. 불합리한 사회 제도를 고치고, 탈취한 돈을 돌려주고, 스스로 감옥에 가고, 부정의한 토지제도와 주거제도가 고쳐졌을까. 아니면 감정적 동요나 무시로 끝났을까. 후자 아니었을까.
예수 당시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얼마나 가까이 왔을까. 감이 잡히지 않는다. 포인트는 ‘회개하라’ 겠지만. 나부터 제대로 살면 이런 의구심은 가지지 않겠지만.
인간이 길을 돌이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무겁게. 세례 요한과 예수의 표제어를 다시 묵상하고 실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어쩌면 매주 선포되는 많은 메시지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를 곱씹는 게 참에 더 가까이 가는 건 아닐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