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일 성경

가난을 어떻게 벗어날까?

- 마태복음 11장

by 나성훈

나는 가난하게 살았다. 찢어지게 가난하지는 않았다. 남들보다 약간 더 가난한 정도였다. 그래도 힘들었다. ‘이 가난을 어떻게 벗어날까?’ 어릴 때부터 매일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 곧 찾게 되려나.


예수의 복음은 실제적이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을 쉬게 하는 게 복음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란 무엇일까. 가난이 해결되는 것이다. 좋은 말로 포장해봤자 이 문제는 명확하다. 가난한 사람에게 정신 승리가 복음일 수 없다. 약소한 위로는 필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가난의 고통을 덜어주는 건 복된 소리가 된다.


수고한 사람, 무거운 짐 진 이들에게 쉼을 주는 것. 참 좋은 일이다. 구체적인 휴식과 짐을 덜어주는 움직임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가 그 일의 동참자가 되어 타인의 짐을 덜어준다면 더 아름다울 것이다. 교회가 동참한다면 최고다. 사회적으로 교회의 역할은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마냐에 따라 영향력이나 필요가 결정되는 게 아닐까.


이 사회에 가난과 수고와 짐을 덜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적어도 교회에는 많았으면 좋겠다. 가난한 이를 수치스럽게 하고, 수고와 짐을 더하는 관습과 행사 등은 여러모로 고려하고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 가난을 어떻게 해결할까. 교회도 같이 고민해주면 좋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 땅에 살아가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