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17장
믿음의 크기도 잴 수 있다면 성경에 부합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우리에게 겨자씨 할 알 만큼만 믿음이 있어도 큰 일을 할 수 있다는데, 실생활에서 나는 믿음이라는 말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가 보다.
믿음이 작은 제자들은 환자를 치료하지 못한다. 귀신을 내쫓지도 못했다. 무력감을 느끼고 제자들은 묻는다. 우리는 왜 당신처럼 하지 못합니까?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이 대답이 가진 막막함이라니…. 믿음은 과연 갖는다고 결심하면 생기는 건가. 하루에도 수 백번은 두려움에 떠는데 믿음 가지고 이 생을 이겨낸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성경에 자주 나오는 표현도 별로 없을 거다. 어쩌면 사랑하라는 말보다 더 많이 나올지도 모른다. 누군가 세어 본 사람이 분명 있을 텐데…. 사람은 겁 많은 존재기에 끝없는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가 보다. 어제 말했듯이 오늘도 두려워하지 말라, 나만 믿어라 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신앙이 마법이나 마술 같은 능력은 아니겠지만, 능력 없는 신앙도 그저 정신 승리의 한 축일뿐이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있어야 이 믿음을 붙잡고 험한 세상 살아갈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 라고 해서 다시 살아나고는 하지만 가끔은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이라도 생겨날 수 있게 증거가 있었으면 좋겠다. 믿어야 증거가 생기려나. 딜레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