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22장
회사 워크숍 후 오랜만에 일상에 복귀했다.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로 배치하고, 매일 하는 일을 하나씩 점검했다. 때가 되어 밥을 먹고 돈 처리할 일이 있어서 은행에 갔다. 나는 돈이 없었다. 그냥 나왔다. 종일 돈벌이 생각을 했다.
내 관심사와는 다르게 성경의 강조점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뭐 먹을까, 얼마 낼까, 어떻게 하면 유명해질까 자주 고민하는데 성경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 말라고 한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고 한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한다. 다른 관심사를 가진 두 대상이 만난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지 오늘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나만 그럴까. 대부분 비슷하다. 당면한 문제 앞에 다른 대상에 대한 사랑이 끼어들 여지를 찾기 쉽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 말대로라면 계속 성경의 요구와는 다르게 살고 있는 것이니까. 내일이라도 당장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방법만 고민하면 뭔가 달라질까.
현실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만 된다면 나도 안심하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하겠다. 생존의 위기 앞에서 말씀의 인도를 받는 일은 참 힘든 일이다. 주변에 잔뜩 다른 소리가 들리는데 목자의 목소리를 따라가기가 어려운 양처럼.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