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일 성경

쫄지마!

- 마태복음 23장

by 나성훈

유명한 사람을 만나면 움츠린다. 그도 밥 먹고 화장실 가고 코도 골 텐데도 일단 쫄고 본다. 그에 따라 유명한 사람은 더 커 보이고, 나는 작아 보인다. 마치 유명한 이의 시중을 들기 위해 사는 것처럼 고개를 주억 거리며 모든 의견에 동의하기도 한다.


‘너희는 다 형제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다 형제라 하신다. 어떤 사람이든 아버지나 스승의 자리에 놓아서 우러러보지 말라고 하신다. 존중할 순 있겠지만 그 사람이 내 삶을 잠식하지 못하게 하라는 뜻인 것 같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는 유명한 사람을 나보다 우선하게 만드니까.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하루 중 1분이라도 ‘그리스도’라는 말을 떠올리고 사는 순간이 있는지 모르겠다. 힘이 있어도, 인기가 있어도 사람은 그냥 사람. 그리스도가 아니다. 쫄 필요도, 모든 의견에 동조할 필요도 없다. 형제로 여기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과 우상처럼 따르는 건 다른 말이다.


누구 앞에 서든 당당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 우월감에 취하기도 패배감에 절어 있기도 싫다. 인간 대 인간으로 상대를 대하고 싶다. 글로쓰는 것처럼 쉬운 일만도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밀리면 다 지는 거니까. 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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