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일 성경

두려움은 지옥이다.

- 마태복음 25장

by 나성훈

새로운 걸 시도할 힘이 없다. 예전만큼 아이디어가 많지도 않거니와, 아이디어가 있어봤자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다는 걸 경험했기에 나는 많이 좌절한 상태다. 좋은 생각을 해도 오래 가질 못한다. 섣부르게 공표했다가 끝까지 하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민망하달까. 나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부끄럽다.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마 25:25)


더 이상 새로운 시도를 못하고 사는 내게 이 말씀은 경각심을 준다. 내가 꼭 저 상태다. 실패할까 봐, 망신당할까 봐, 주위의 우려를 견디지 못할까 봐 이제 앞에 잘 나서지 못한다.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지도, 포부를 말하지도 않는다. 신중하게 보이지만 좌절한 거다.


내게 있는 것을 생각해본다. 다시 내놓을 준비를 한다. 한 번 더 실패하더라도 한 번 더 내놓는다. 마태복음의 이 말씀이 꼭 재능이나 능력을 말하지는 않겠지만, 나를 격려하는 본문으로 받아 한 번 더 해본다. 잘 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내 몫의 삶을 살 것이다. 내게 있는 것이 한 달란트이든 다섯 달란트이든 내 것을 꺼낸다.


마태복음 25장의 앞뒤 맥락을 보면 달란트 비유는 사실 천국에 대한 이야기다. 천국이 뭘까,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 아닐까. 하나님과 이 땅에서 함께 하려면 달란트 비유처럼 내 것을 꺼내 놓고 두려움 없이 하나님과 한 세상 살아봐야 한다. 잘 되든 안되든. 한 번 살아봐야 한다. 두려움은 지옥이다. 천국은 모험이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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