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일 성경

동기도 제자도 쿵더러러러.

- 마가복음 1장

by 나성훈

아침 7시 반에 일어나면 지각하지 않는다. 7시에 일어나면 여유롭게 김밥과 커피를 마시고 영어 단어라도 하나 볼 수 있다. 6시 반에 일어나면 최상. 내가 하고 싶은 걸 다하고도 아직 8시 50분인 경우가 많다. 6시 기상은…. 한 번 정도 해봤다. 일찍 일어나서 내 개인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목표인데 대부분 7시 반에 일어난다. 지각은 아니므로 후회할 일 역시 아니건만, 할 일을 다 하지 않았다는 기분이 아침 내내 따라다닌다.


내가 일찍 일어나려는 건 나를 위해서다. 조금 멀리 가면 우리 가족을 위해서다. 내 최선이 부의 증가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돈 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 할까. 일찍 일어나면 뿌듯하다.

예수도 새벽 전에 깨어 활동하곤 했다. 새벽 기도 가는 사람들처럼 매일 일찍 일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 그도 종종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시간에 깨어 한적한 곳으로 갔다. 기도하기 위해.


나도 한적한 곳에 가고 싶다. 예수처럼 기도하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 예수와 나는 행동의 동기가 다르다. 이 작은 동기조차 닮아 가는 것도 제자도의 일부일 수 있겠다. 정의와 평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삶. 그에 따른 새벽 기상. 부럽다. 부럽지 않기도 하다. (나는 아마 안될 거야.)

조용한 곳에서 그는 무슨 기도를 드렸을까. 자신을 복종시키는 기도였을까, 제자들과 사람들을 위한 기도였을까. 비몽사몽 간에도 그는 자신이 누군지 잊지 않은 걸까.


언젠가 나의 이기적 욕구가 벗어지면 나도 예수처럼 대의를 위해 일찍 일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동기야 어쨌든 잘 일어나기나 하면 좋겠다.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아이 때문에 새벽에 깼다 다시 자는 날도 많다. 안정적인 새벽 기상은 먼 이야기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가능할 거라 믿는다. 딱히 누가 상 주는 것도 아니지만….


동기가 바뀌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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