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갑질, 기업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비판이 종종 사회적 화두가 되곤 합니다. 잡플래닛에 들어가 보면 특정 기업들의 면접 과정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많구요.
건강한 채용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한 편으론 지원자들의 동참과 노력도 필요합니다. 어디에 말을 못 해서 그렇지 매너없는 지원자들때문에 속앓이하는 채용담당자들도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 2년간 여러 회사의 경력직 채용을 서포트하며 보고, 듣고, 경험한 [채용 담당자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유형을 정리해 봤습니다.
A님...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어디 아픈 건 아닌지, 사고가 난 건 아닌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이 되네요.
B님... 우리 회사 지원한 게 맞으실까요? 제가 대신 그 회사에 서류를 보내드릴까요? 그 회사 채용담당자랑 친하거든요.
C님... 면접도 안 보고 희망연봉을 어케 맞춰줘요 T.T 물건도 안 보여 주고 가격 흥정부터 하는 장사꾼이 어디있어요...
D님... 우리 관계 어제까지 괜찮았잖아요. 우리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약속했잖아요. 갑자기 이러시면 어떡해요...
E님... 많이 바쁘셨나 봐요. 인터넷 검색 좀만 해 보면 아실 수 있을 텐데... 아니에요, 굳이 검색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회사가 되지 못한 저희 탓이에요. 더 노력할테니 서로 성장해서 다음에 다시 만나요, 우리...
F님... 정말 이러시기에요?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2개월이나 기다려 드렸잖아요... 맥북 아니면 타이핑이 안된다고 하셔서 맥북도 새로 사놨단 말이에요...
G님... 그런 분이었어요? 조건이 그렇게 중요해요? 잡고 싶지만... 질척거리는 회사 매력 없겠죠...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