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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대드 Working Dad May 04. 2021

귀사의 채용공고는 안녕하십니까?

기업이 채용공고 만들 때 좀만 더 신경 썼으면 하는 것들

얼마 전에 리크루팅과 마케팅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같은 맥락에서, 기업의 채용공고는 상품을 판매할 때 제작하는 상세페이지와 목적과 활용방식이 동일합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상세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고객의 반응은 천차만별인데요, 건조하게 제품 스펙만 나열된 사이트에서는 뒤도 안 보고 닫기 버튼을 눌렀던 상품을 스토리텔링이 잘 된 사이트에서 구매했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채용공고도 그렇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문화를 담은 스토리텔링, "지원자"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채용공고는 그렇지 않은 채용공고에 비해 훨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좋은 인재를 끌어들입니다. 


고퀄의 채용공고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적용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채용브랜딩 Tool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채용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채용공고들을 보면 기업들이 얼마나 채용공고에 관심이 없는지 여실히 알 수 있는데요, 


"우리 회사는 지원자가 없다."고 말하기에 앞서 우리 회사의 채용공고가 충분히 매력적인지 깊게 고민해 보시면 좋겠고, 아래의 조언이 그러한 고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체크리스트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채용공고는 인사팀 혹은 채용담당자가 혼자 작성하는 게 아닙니다. 채용담당자가 포맷을 제공하면, 주요업무 / 자격 요건과 같은 포지션에 대한 핵심내용은 해당 실무팀의 리더 혹은 팀원들이 함께 고민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채용담당자에게 상세 내용 없이 "마케터 채용해 주세요." 이런식으로 요구하면, 채용담당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회사들의 마케터 채용공고를 짜집기 하는 것 뿐입니다.


2. 주요업무와 자격요건을 지나치게 많이 적지 마세요.  항목이 많으면 제대로 읽히지도 않고, 일이 너무 많아 보여서 지원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주요업무, 자격요건의 적정량은 각각 3~5개 아이템이면 충분합니다. 담당 업무의 커버리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싶다면 카테고라이징해서 하위 항목으로 기입해 주면 지원자가 이해하기에 편합니다. 


3.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 협력을 잘하는 사람,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사람 등,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이 다른 이런 Attitude에 대한 내용은 가급적 생략하시기를 추천드리지만, 꼭 넣고 싶다면, "우리 회사의 인재상" 항목을 별도로 만들어서 넣어 주면 좋겠습니다. 


4. 우리 회사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뉴스 기사, 회사 블로그, 직원 인터뷰 등 우리 회사의 비전 혹은 조직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링크를 채용공고에 담아 주세요. 이런 콘텐츠가 아직 없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참에 만들어 보세요. 좋은 인재 채용을 위해 이 정도 투자는 필요합니다. 


5. 채용하고자 하는 인재의 페르소나에 적합한 킬링파트를 고민하세요. 개발자를 채용한다면 개발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조건을, 디자이너를 채용한다면 디자이너들이 좋아할만한 키워드를 찾아서 채용공고에 담으세요. 리크루팅도 마케팅처럼 타겟팅이 필요합니다. 


6. 인사제도, 복지, 근무 시간, 수습 여부, 회사 위치, 채용 프로세스, 면접 진행 방식, 제출 서류 등, 지원여부를 결정할 때 고민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작은 디테일까지 챙겨주면 좋아요.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 추구하는 가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직무정보만으로는 이 회사에 지원할지 말지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지원 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7. 마지막으로, 경영진이 직접 우리 회사 채용공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세요. 경영진이 관심을 가지면, 채용공고의 퀄리티가 올라갈 수 밖에 없고, 좋은 퀄리티의 채용공고는 좋은 지원자를 끌어 모읍니다. 지원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채용공고만 보아도 이 회사가 인재 채용을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 바로 알아챕니다. "대충 만든 채용 공고는 지원자들도 대충 보고 만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  




제가 최근에 본 채용공고 중, 개인적으로 "매력적"이고, "정리가 잘 되었다."고 느낀 기업의 채용공고를 몇 개 공유드리니, 참고해 주세요. 


당근마켓 Job Application for BX 디자이너 (BX Designer) at 당근마켓 (greenhouse.io)

마이리얼트립 DevOps Engineer at myrealtrip (breezy.hr)

코드스테이츠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신사업 등) at Code States (breezy.hr)

우아한형제들 https://www.woowahan.com/#/recruit/tech

그린랩스 그린랩스와 함께 미래를 수확하세요! (noti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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