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없다. 다만 그러고 있길 바란다.
성장이라는 단어를 써도될지 모르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제의 내가 너무나도 부끄럽고, 일년전에 나는 정말로 잊고 싶은 모습이었다. 일년 더 이전에는 더더욱. 나의 어제, 1년전 혹은 그 더 이전의 모습이 부끄럽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 모습들을 잊어달라고 하지는 않겠다. 아니 뭐 그럴 수도없고,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이잖아.
한편으로는, 가까운 과거가 부끄럽게 느껴지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나는 본래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자주 아픈 편인데, 요새는 생각의 끈을 좀 느슨하게 하고, 초점을 일정 부분에만 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달라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진정 내가 어느 방향이로든 조금씩이든 변하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옳은 방향도 있고 아닌 방향도 있다. 옳은 방향으로만 변하고 싶지만, 그렇지 아닌 것에도 감사하자. 때로는 잘못을 하게 되는 일도 감사하기도하다. 잘못된 일을 한 후에는 굉장한 후회를 하는데, 그로 인해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줄어든다.
암튼 오늘의 요지는, 나는 단기간에 많이 변하고 있고, 그것을 정말 많이 체감하고 있다는 것. 이 느낌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기를 바라고 그 결과들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