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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문 Sep 30. 2021

낮게 나는 비행기

회사가 위치한 곳은 비행기가 공항으로 착륙하는 하늘 길 아래. 가까이에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때면 신기한 마음에 카메라를 켠다.


구름을 뚫고 착륙하는 비행기 안 사람들. 새로운 여행의 시작 혹은 집으로의 도착. 그게 뭐든지 설레는 마음일 것이다.


같은 시각.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생각한다. 저놈의 비행기 소음 또 시작이네.. 앞선 두 사람들과는 반대의 입장이다.


세상만사가 그런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누군가의 기쁨과 환희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픔과 짜증이 될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처한 자신의 입장과 상황만 생각한다는 점.


나는, 비행기를 바라보는, 비행기 안에서 설레는, 비행기 소음에 괴로워하는, 그 누구든 될 수 있다. 이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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