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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문 Oct 01. 2021

자연스러움

해지는 저녁 노을, 고향에서 기다리고 계신 부모님.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안식처이자 쉼터이다.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그 곳에 달려가 쉼을 누릴 수 있고, 안식을 얻을 수 있다. 자연의 순리로 만들어진 이와 같은 것들은 무엇하나 억지스럽지 않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자연스러움에 인공이 가미되면 오차가 생긴다. 들판에 자라는 꽃은 그 곳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고, 생명을 공급받는다. 아름다운 꽃다발은 잠시 동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내 시들해져 버린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것들은 그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때 가장 빛나고, 그 가치가 귀하게 여겨질 수 있는 법이다.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은 순리를 따른다. 인공적인 관계, 꾸며낸 억지스러움은 그 생명력을 유지하기 힘들다. 자연스러움을 버리고 타인의 기준이 맞춰 살아가다보면, 어느샌가 생명력 없는 모습으로 시들해져간다. 대부분의 우리네 삶은 이렇게 인공적인 관계들을 유지하느라 그렇게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간다. 모든 문제는 관계로부터 시작된다는 아들러의 말이 현실적으로 이해가 된다.


세상 따듯해 보이지만 새삼 차가운 성격을 가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전과 같았다면 나의 행동에서 문제를 발견하거나 더 잘보이기 위한 조취를 취하였겠지만 이제는 신경쓰이지 않는다. 나는 따듯할 수도, 차가울 수도 있는 사람이다. 다만 자연스럽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한 나의 모습들이 그렇게 보여졌을 뿐이다. 그냥 그렇게 하루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낸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자. 더이상 시간낭비 하지 말자. 주어진 하루의 자연스러운 관계,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자. 소중한 것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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