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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문 Apr 04. 2022

봄을 바라봄

봄을 바라본다. 고개를 들어 못다 핀 꽃을 바라본다. 짧은 밤 산책을 나온 가족들을 바라본다. 잔디밭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는 연인들을 바라본다.


봄을 바라본다. 냉기 가득한 현실의 겨울이 지나가길 바라본다. 얼어붙은 마음들이 녹아내리길 바라본다. 조금 더 나은 존재가 되길 바라본다. 그렇게 따듯함이 다가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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