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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름 출판사 Oct 11. 2024

인생은 일흔부터! 거침없는 두 여자의 통쾌한 질주

<데루코와 루이>


누구나 오늘은 처음이다! 일흔 살 동갑내기 두 여자의 요절복통 인생기



일흔 살에도그 이후에도 삶은 여전히 반짝일 수 있다!”
<마더박은교 작가 강력 추천



평생 자신의 이름이 아닌 남편 도시로의 아내로 살아온 여자가 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지도 몰라서 선택한 결혼이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결국 결혼을 했지만 그 후 행복해지지도, 예전보다 더 나아지지도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한눈에 봐도 근사하고 우아한 부잣집 사모님처럼 보이지만, 정작 누구보다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은 데루코입니다.


데루코와 정반대로 보이는 여자도 있습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라즈베리 색깔의 립스틱을 바른 채 무대에서 자유와 사랑을 노래하는 샹송 가수 루이입니다. 뚜렷한 이목구비 덕분에 언뜻 보면 외국인 같기도 합니다. 생김새도, 성격도 전혀 다른 데루코와 루이는 40년을 함께한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입니다.

어느 날, 도와달라는 루이의 한마디에 데루코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립니다. 지난 40년 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루이에게서 단 한 번도 듣지 못한 말입니다. 그러고는 차조기와 뱅어, 참깨를 넣은 유부초밥을 싸기 시작합니다. 루이가 자신을 보면 이런 상황에서도 음식을 만든다며 혀를 차겠지만, 맛있는 것을 먹어야 힘이 나는 법이니까요. 캐리에어 꼭 필요한 짐만 싸서 넣고 남편의 은색 BMW에 막 올라타기 전, 데루코는 남편을 향한 마지막 편지도 잊지 않습니다.

“잘 있어요. 나는 이제부터 살아갈게요.”




데루코는 벌써 일흔 살입니다. 평생을 한 남자의 아내로 내조하며 가정주부로 살아왔습니다. 지금부터는 힘을 좀 빼고 여유롭게 노후를 즐길 법도 한데, ‘이제부터 살아가겠다’라고요? 도대체 데루코는 어떻게 살아갈 작정일까요? 그리고 루이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일흔 살 동갑내기 두 여성은 어디로 떠나려는 걸까요? 누구나와 다름없이 오늘은 처음인 데루코와 루이의 짜릿한 도전과 모험, 그리고 뜨거운 연대를 담은 소설 <데루코와 루이>입니다.







기세등등하게 루이를 태운 데루코는 나가노의 어느 낡은 별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별장인 것 치고는 길도 제대로 모르고, 관리도 엉망인데요. 루이의 계속되는 추궁에 결국 데루코는 불법 침입을 실토합니다. 데루코의 허술한 완전 범죄에 루이도 결국 손을 들고, 두 사람은 허름하지만 꽤 근사한 별장살이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별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동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듯한 온천이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온천이라니, 일단 합격입니다. 두 사람은 각자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변에 무엇이 있나 살펴보기로 합니다. 루이는 밤의 가게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카레와 술이 있는 곳 – 조지’라는 간판이 눈에 띕니다. 본능적으로 이곳에 들어가야 한다는 직감이 듭니다.
데루코는 그새 직장을 구하기에 성공합니다. 예전에 취미로 배워둔 카드 점을 봐주기로 한 것입니다. 장소는 ‘커피 앤 스낵 하우스 마야’ 카페의 한구석 자리입니다. 카레와 술을 파는 조지, 마야 카페의 사장 겐타로와 그의 파트너 요리코와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이 꽤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과연 나가노의 불법 침입자 데루코와 루이는 무사히 정착하여 살아갈 수 있을까요?
 
“가족과의 관계든, 사회생활에서의 관계든, 살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모든 것을 다 내던지고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생각은 하지만 좀처럼 실행하지는 못하는 그것을, 이 책의 주인공들은 바로 행동으로 옮겨버린다.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박차고 나와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데루코’와 ‘루이’라는 이름과 두 여성이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소설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오마주한 작품입니다. 두 여성이 자유와 해방을 얻기 위해 연대하는 시작점은 비슷하지만, 영화와 소설 속 각각의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결말은 전혀 다릅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두 여성과 함께해보면 어떨까요? 일흔 살 동갑내기 할머니들의 우정과 용기를 통해 잃어버렸던 내 안의 작은 불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데루코와 루이 | 이노우에 아레노 - 교보문고 (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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