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4시간만 자는 기술
하루에 4시간을 잔다. 나는 춤도 좀 잘추고 싶고, 노래도 잘하고 싶고, 기타도 배우고 있고, 글도 써야 하고, 그림 공부도 하고 있고, 일도 잘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려면 잠을 줄이는 수 밖에 없었고, 현재 50일 정도 유지하고 있다. 하고 싶은걸 전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하지만 고통은 따르기 마련이고, 잠을 줄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어떤 기술이 있을까?
1. 명상이 필요하다.
잠을 적게 자려면 명상이 필요하다. 다양한 명상 중에 비판단 명상이 필요하다. 위빠사나라고도 한다. 나의 피로함과 피곤을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50일간 잠을 줄여보니 잠을 줄여도 죽지 않으며, 피곤한 상태로도 머리는 돌아가고, 힘도 약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피곤해 죽겠다’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텐션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러므로 나의 피로를 있는 그대로, 아무런 판단과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2.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기술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기 위해, 스트레스라는 표현을 줄이고 있다. 대신에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단어와 표현을 쓴다. 두렵다, 행복하다, 화가난다, 억울하다, 즐겁다와 같은 표현을 일부러 찾아 쓴다. 말로도 생각으로도 스트레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더 스트레스 받는다. 잠이 줄어든 상태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몸도 마음도 급격히 쇠약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3. 찬물로 샤워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시작하더라도, 마무리는 찬물로 해야 한다. 잠이 줄어든 상태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면, 급격하게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아무리 해도 이기지 못할 정도의 잠이 몰려온다. 쏟아진다는 표현이 맞겠다. 잠을 줄이려면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수-냉수 교대욕이 필요하다.
4. 호흡에 신경써야 한다.
뇌는 산소와 포도당으로 돌아간다. 잠을 줄인 상태에서 흡입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면 뇌는 거의 정지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깊은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피로가 몰려오면 호흡을 좀 더 빠르게 해주는 기술도 필요하다.
5. 피로를 나눠서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나를 분석해본 결과, 피로는 세 가지로 나눠진다. 뇌의 피로, 몸의 피로, 눈의 피로다. 뇌가 피로할 땐 15분간 낮잠을 잔다. 몸이 피로하면 잠깐 동안 유산소 운동을 한다. 눈이 피로하면, 한쪽 눈만 감는다. 그리고 뇌가 에너지를 다써서 피로한게 아니라, 그냥 텐션이 떨어진 상태가 있다. 이때도 근력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한다.
6. 술을 절제해야 한다. 술을 마셔도 4시간 수면은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깨어있는 동안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술을 마신 날은 2시간~3시간 정도 더 잔다.
7.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조절해야 한다. 아침엔 과일을 먹고, 점심에 채소를 먹고, 오후엔 현미를 씹어먹거나, 현미밥을 먹는다. 거의 하루종일 배고픈 상태다. 하지만 배가 부르면 잠이 또 몰려오기 때문에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조절하고 있다.
8. 15분씩 끊어서 낮잠을 자는 기술이 필요하다. 잠이 몰려와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때는 낮잠을 잔다. 꼭 15분만 잔다. 신기하게도 15분만 자도 엄청나게 개운해진다. 15분을 넘겨서 계속 자면 뇌의 텐션이 급격히 떨어진다.
9. 동기를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가 필요하다. 깨어 있어야 하고, 깨어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시간 수면을 유지할 수 없다. 항상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이고, 내가 되고 싶은게 무엇이고, 내가 내 인생에서 해결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4시간 수면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4시간만 자는 기술 9가지를 열거해보았다. 현타가 온다. 이렇게 사는게 맞나? 사실 외줄타기 하면서 살아가는 기분이다. 하지만 9시간 잘때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앞으로 1시간 더 줄여 3시간만 수면을 취해볼 생각이다. 그러려면 또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그리고 나는 어떤 것을 더 배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아 근데 잠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