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필준 Nov 11. 2022

연인관계의 3가지 믿음

연인관계에서 믿음이라는게 뭘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언제나 나라는 인간이 그렇듯, 그 누구도 열심히 생각하지 않는 문제를 나는 열심히 생각한다. 쓸데없어 보이는 생각을 나는 최선을 다해서 생각한다. 아무튼 믿음, 특히 연인관계에서 믿음이라는게 뭘까?

생각을 열심히 해본 결과, 세 가지의 믿음으로 나눠보았다.


1. 생활력에 대한 믿음
2. 인격에 대한 믿음
3. 관계에 대한 믿음이다.


먼저, 생활력에 대한 믿음이 뭔지 같이 한번 생각해보았다. 생활력에 대한 믿음은 서로의 생존에 직결된다. 쉽게 말해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돈을 버는 능력, 사람들과 잘지내는 능력, 역경을 헤쳐나가는 능력, 정신과 건강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한 마디로 개인의 능력이다.


결국 연애의 끝은 결혼이라는 전제를 받아드리면,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생활력은 꼭 필요하다.



다음은, 인격에 대한 믿음이다. 인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가 당하기 싫은걸 타인에게 하지 않고, 남이 나에게 해주길 바라는 행동을 타인에게 해주는 능력을 말한다. 아주 러프하게 말하면, ‘내가 좆같은건 남도 좆같고, 내가 좋은건 남도 좋다’라고 할 수 있다. 급작스러운 욕설 사용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만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문장이 없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드린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심적 고통은 배우자의 죽음, 또는 외도라고 한다. 바람을 피면 상대는 극도의 고통을 받는다. 반대로 상대가 바람을 피면 나도 극도의 고통을 받는다. 이걸 알고, 행하지 않는 것은 인격의 문제다. 따라서 인격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마지막, 관계에 대한 믿음이다. 관계에 대한 믿음은 나와 당신이 잘 맞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지금 말하는 관계는 궁합을 뜻한다. 극강의 생활력과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있더라도, 궁합이 안맞으면 그것도 힘들다.


나는 상당히 이론적이고, 말하는걸 좋아한다. 현상을 이론화하길 좋아하고,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는걸 좋아한다. 마블 영화를 좋아하고, 맛있는 술을 가끔 마시는걸 좋아한다. 요가를 좋아하고, 도 닦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운동은 적당히 땀이 안나는 정도까지만 하는걸 좋아한다. 음식에 별 취미는 없다. 하지만 내가 음식을 만드는건 좋아하는 편이다. 회사이야기를 밖에서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디자인을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며, 가장 즐기는 행위는 노래부르기다. 멀리 돌아다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의 카페에서 혼자 짱박혀 노는걸 좋아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일본 애니나 드라마를 가끔 보면서 되도 않는 일본어를 따라하는걸 좋아한다.


이런 나랑 잘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영 안맞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궁합이 잘맞든 안맞든, 서로를 존경하고, 서로에게 관심이 있고, 서로에게 무엇이든 배울 의지가 있다면 취향은 큰 문제가 아니다. 너가 좋다면, 나도 한번 해보겠다. 너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니까.


지금까지 연애에 관련된 믿음 세 가지를 글로 정리해봤다. 나는 생활력도 믿을만하고, 인격도 믿을만하고, 관계도 믿을만한 사람일까?? 지금은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그렇게 되겠지?

작가의 이전글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