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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필준 Nov 16. 2022

과각 상태 벗어나기 처방전

과각은 과각성을 말한다. 과하게 각성한 상태를 말할까? 의미가 조금 다르다. 집중력이 높아진 각성을 말하는게 아니다. 정신적 신체적 예민함이 과하게 활성화된 상태라 할 수 있다.


과각성 상태에 빠지면 불안이 높아진다. 불안해서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불안 장애까지 갈 수 있다. 불안해서 집중력이 낮아진다. 예민하기 때문에 신체 정서적 반응성이 높아진다. 소음이나 타인의 피드백에 과하게 반응하게 된다. 반응성이 높아지니까 다수에 대한 기피가 생길 수 있고, 신경쇠약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과각 상태는 예민하다. 예민하다는건 취약하다는 뜻이다. 취약한 상태에서는 같은 공격을 받아도,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 때문에 과각 상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과각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인지 스트레스와 비인지 스트레스, 외적 스트레스와 내적 스트레스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는 과각성하게 된다. 예민해진다는 의미이다.


나 역시 과각성 상태에 많이 빠진다. 다행인 것은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다. 내가 나의 상태를 알 수 있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린다. 나는 나름 나의 의사이자 약사인 셈이다.


나는 어떤 처방을 내리는가?

1일단 알아차린다.

2과각성의 수준을 파악한다. 상 중 하로 나눈다.

3수준에 맞는 처방을 내린다.


일단 알아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과각 상태에 빠진 정신과 육체는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캐치하는 것이다. 갑자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고, 힘이 빠지고, 다리를 떨기 시작하고, 침이 마르고, 어깨가 경직되고, 턱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주변 소리에 예민해지는 나를 알아차린다.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다.


다음은 긴장도를 상중하로 파악하는 것이다. 생활에 불편감을 줄 정도로 심하다 싶으면 ‘중’ 또는 ‘상’,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뭔가 삐걱거린다 싶으면 ‘하’로 측정한다.


처방은 단순하다. 운동과 명상이다. ‘중, 상’은 운동 처방을 내리고, ‘하’는 명상 처방으로 해결한다. 운동은 팔굽혀펴기, 딥스, 케틀벨 스윙 같은걸 하고, 명상은 신체 지각 명상을 주로 활용한다.


지금까지 과각성 상태를 벗어나는 나만의 처방을 정리해보았다. 과각성, 생각보다 무섭다. 과각성 상태가 지속되면 온갖 정신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매일 매일 과각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나중엔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내가 매일 운동하고 명상하는 이유가 어쩌면 과각성 상태를 벗어나기 위함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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