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존

‘독존’은 요가 용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런거 아니다.

한마디로 설명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관조자만 남은 상태?”

관조자만 남은 상태를 독존이라 한다.

‘남는다’는 개념은 공간적 개념이다.

공간이 있어야 ‘남는다’는 개념도 생긴다.

그렇다면 어떤 공간에서 관조자만 남은것인가?

그 공간은 의식이다.

우리는 의식을 통해 살아간다.

그리고 의식은 일종의 그릇이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담긴다.

나는 그래서 마음과 의식을 공간으로 생각한다.

의식이라는 공간에서 모든걸 다빼고 관조자만 남기면 독존 상태가 된다.

간단하다면, 간단하다.

생각을 멈추고, 보는걸 멈추고, 듣는걸 멈추고, 느끼는 것도 멈추고,

의식에서 전부 비워버린다.

그러면 나를 멀리서 쳐다보고 있는 관조자만 남는다.

관조자만 남으면 독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