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하루가 다시 감사가 될 때

by 여울

2025년 9월 29일 감사 일기


가족의 응원에 감사

내가 하는 일을 언제나 지지해 준 조카와 조카 며느리가 있다. 나를 보고 우리 회사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년. 오늘 아침, 조카에게서 아내가 이사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쉽지 않은 길을 스스로 도전으로 열고, 성과로 이어낸 모습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소식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

늘 힘들 때마다 먼저 내 마음을 살펴주던 언니의 따뜻함은, 조카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져 나를 향한 사랑과 지지로 돌아온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 물들어가듯, 좋은 기운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다. 나 역시 더 잘 살아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동생이자 이모로 남고 싶다.


운전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

사람들은 장거리 운전을 피곤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시간이 좋다. 나무와 숲, 꽃이 어우러진 길을 달릴 때, 파란 하늘 위로 뭉게구름이 천천히 흘러갈 때 마음은 자연스럽게 평안해진다. 몸이 지쳐 힘들 때도 있지만, ‘여기는 유럽의 시골 마을이야’ 하고 상상하면 신기하게도 피로가 누그러진다.

오늘도 먼 길을 달리며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버겁지 않고, 오히려 나만의 쉼이 되어준다는 사실이 참 고맙다. 운전을 좋아할 수 있다는 건, 내 삶에 주어진 꽤 큰 축복이다.


당연한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

살다 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놓치고 지나갈 때가 있다. 명절이나 생일에 선물을 받으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마땅한데, 어느 순간부터 그 ‘당연함’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이번 추석, 내가 선물을 드렸더니 받은 분들이 따뜻한 인사를 보내주셨다. 그 인사를 받을 때마다 마음에 이런 울림이 일었다. ‘받는 것이 이렇게 기쁜데, 나도 늘 고맙다는 말을 건네야지.’ 작은 선물에도 마음을 담아 감사의 표현을 해주신 덕분에, 내가 놓치고 있던 기본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당연한 것일수록 더 소중히 여기고, 감사로 되새기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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