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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케빈 Aug 22. 2022

5주 차 - 야외활동 하기 (1)

 자, 지난주 보드게임 미션은 어떠셨어요? 생각보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셨죠? 그래도 하나씩 같이 하는 게임이 늘어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아이의 모습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제는 본격적으로 밖으로 나가보려고 합니다. 준비되셨죠? 


 밖에는 아이들과 즐길거리가 정말 무궁무진하죠?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제가 그동안 같이 했던 야외 활동을 생각해보니 꽤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야외 활동은 두 번으로 나눠서 진행하려고 해요. 그렇게 준비한 야외활동 첫 번째 주의 미션, 과학관 혹은 박물관 가기! 저희 주변에는 생각보다 과학관과 박물관이 많이 있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놀이 + 교육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아보시죠. 


 

과학관


 과학관은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졌긴 하지만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일단 재밌게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과학 관련 활동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관은 너무 좋은 곳이죠. 체험을 통해 여러 과학 현상의 원인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주제에 맞게 세분화된 체험을 많이 해 볼 수 있어서 저도 주말에 한 번씩 아이를 데리고 과학관을 찾는답니다. 

 

 제가 처음 방문했던 과학관은 집 근처에 있는 '창원과학체험관'이었어요. 그곳에는 기초과학, 생명과학, 환경과 에너지, 기계 소재, 지진 체험 등으로 체험실이 나눠져 있어서 꽤나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어요. 특히나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발전소 관련하여 발전의 원리에 대해 아빠가 일했던 경험과 같이 설명해주니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어요. 게다가 창원과학관에는 토끼들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어서 먹이주기 체험도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과학관의 장점은 우리 아빠들의 멋짐을 표현하기에 좋은 곳이란 점이죠. 간단한 과학 원리에 대해서 조금만 사전 공부를 하고 가면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줄 수 있고, 그 설명을 해주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우리 아빠는 모르는 것도 없고 너무 멋있다'란 생각을 하더라고요. 예전에 한 과학관에서 어떤 아버지가 아이에게 자석의 원리에 대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셨는데 그걸 바라보고 있던 아이의 눈빛에서 이런 감정들을 느꼈던 것 같아요. 


 과학관은 여러 종류가 있답니다.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녹색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한 번은 김천에 있는 '녹색미래과학관'을 방문했었는데요, 보노보노가 나오는 4D 별자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이상기후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체험을 했었답니다. 저희 아이는 여기 다녀온 뒤로는 '북극곰아 미안해'를 외치며 한동안 집 안에 안 쓰는 불이란 불은 다 끄고 다니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직접 마주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도 있죠.  


 과학관에 대한 모든 정보는 전국 과학관 길라잡이라는 사이트(https://smart.science.go.kr/index.action)에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전국에 있는 과학관을 지역별, 주제별로 찾아볼 수 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 정보도 다 나와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저도 매번 가는 곳만 가다 보니 이렇게나 많은 과학관이 있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186곳이나 있었다니... 이 조그마한 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과학관이 있으니 이번 주에 한 번 다녀오며 아이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시길 바라봐요. 




어린이 박물관 


 사실 어른들도 국내 여행을 가서 박물관을 찾거나 하진 않잖아요. 물론 유럽이나 해외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있는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해외여행이기 때문이죠. 아마 아이들도 똑같을 거예요. 일반 박물관은 재미가 없어서 가고 싶지 않겠지만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 놓은 어린이 박물관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서울 국립 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경주/광주/전주/대구/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 총 14개의 지역 어린이 박물관 및 국립 민속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고양 어린이 박물관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어요. 


 이렇게나 어린이 박물관이 많은데 우리 아빠들은 얼마나 아이들과 박물관을 방문했을까요? 2021년 진행된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성인 관람객은 여성이 75.8%, 남성은 고작 24.2%밖에 되지 않아요. 그만큼 우리 아빠들은 조금 바빠서 박물관은 같이 못 가셨던 것 같아요. 괜찮아요. 이제 이번 미션을 통해서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바라봅니다. 


 자녀와의 야외 활동을 진행할 때는 정말 많은 것들을 고려하지만 아무래도 학습적인 부분이 우선을 차지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는데 이렇게 실내에서 재미와 교육을 다 잡을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무조건 방문해야 하지 않겠어요? 특별히 해당 지역의 특별한 문화를 체험해보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배울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아요. 익산에서는 미륵사에 대해, 나주에서는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 방법에 대해, 제주에서는 각 시대별 제주의 모습까지 우리 아이들이 즐길 내용은 무궁무진해요. 


 예전에 저희가 자랄 때는 길거리나 골목길에서도 많이 놀았고, 놀이터에서도 해질 때까지 놀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잖아요. 사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우리 아이들 놀 곳이 참 없다고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랑 이곳, 저곳 찾아다니다 보니 요즘에는 예전과 다르게 놀거리들이 안으로 다 들어가 있었어요. 이 놀거리들을 매번 이용하는 아이들만 이용하기는 억울하잖아요. 그러니 이번 주에는 같이 나가서 과학관, 혹은 박물관을 찾아 마음껏 놀게 해 주자고요! 방문하시기 전에 해당 시설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하시는 것 잊으시면 안 됩니다!  

 

 저희 집에는 커다란 한국 지도가 있어요. 그 지도에 스티커를 붙이며 방문했던 과학관과 박물관의 내용을 채워가고 있는데, 언젠가는 지도가 스티커로 가득 차길 기대해봅니다. 사실 이런 것들도 어린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크면 아빠보다는 친구를 찾고, 가더라도 친구랑 가려고 할 텐데, 그전까지 부지런히 다니며 전국의 과학관/박물관 도장깨기를 이어나가려 합니다. 그러면 우리 아빠들도 이 목표에 동참하시리라 믿고, 이번 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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