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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n 01. 2018

무기력에 대한 다른 글.

오늘의 주제는 댓글로 제보하신 1004 ran 님의 - 높은 이상과 그로 인한 무기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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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상을 꿈꾸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그런데 자꾸 나의 어두운 현실과 높은 이상을 비교하는데서 무기력함은 생겨난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단어와 숫자 몇 개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간단한 예로 성적이 30점인 학생이 목표로 해야 할 점수는 90점이 아니라 40점이다. 90점이 목표가 돼버리면 현재 점수와의 간극이 너무 커서 뭘 해야 할지 엄두도 생기지 않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무기력은 항상 이런 지점에서 발생된다. 

너무 높고 큰 이상을 꿈꾸다 보면 막상 현실에서 뭘 해야 할지 엄두가 생기지 않는다. 당신의 머리가 간지러 울 때 머리를 긁는 행동에 많은 결단력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하기 쉽기" 때문이다. 

흔히 무기력해지는 이유는, 평소에 주로 생각하거나 꿈꾸는 바가 너무 나중의 일이거나 당장 성취하기 어려운 것들이라서 다. 


애초에 목표치를 낮게 잡고 달성하기 쉬운 과업들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면, 움직일 힘이 생긴다.


그리고 무기력을 벗어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압박은 좋지 않다. 조금 무기력할때는 아예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아버려라. 사람의 컨디션은 회복하려는 특성이 있어서 그래프의 바닥까지 추락한 컨디션도 시간이 지나면 완만한 곡선 형태로 상승세를 이룬다.


사실 무기력함은 큰 문제는 아니다. 직장인들이 손목이나 허리 통증을 안고 사는 것처럼 우리 나이 또래들이 가진 고질병 비슷한 것일 뿐이다.

문제는 그 무기력함을 너무 오래도록 끌고 가는 경우다. 이건 문제가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벗어나는 방법은 아예 무기력함의 끝을 보고 다시 돌아오던지, 정말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소소한 목표를 세워서 실행하는 거다.


크기와 상관없이 결과나 성취의 유무가 당신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인간은 결과론적 존재에 가깝기 때문이다. 

되려는 의지가 하려는 의지로 전달되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보다 너무 높은 이상에 얽매이거나 연연하면 

하려는 의지는 자연스럽게 꺾여버린다. 


당신이 웃기 위해 해야 할 일은 거액을 들여 유명한 개그맨을 집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히 리모컨을 들어 개그 채널을 찾아보는 것이다. 

지금 할 수 있는 쉬운 일을 찾아라. 그리고 지금 하는거다. 그게 무기력을 제거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인생은 거창한 일들이 아닌 소소하고 자그마한 일들의 연속이다. 되다가 아닌 하다에 집중하다 보면 

무기력함은 당신과 상관없는 단어가 될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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